옵션 추가에 지친 소비자 겨냥한 현대차의 새로운 전략
3천만 원 초반 예산으로 연비와 편의사양 모두 잡으려는 실속파 소비자 주목
소형 SUV를 고르는 기준이 까다로워졌다. 과거엔 저렴한 가격이 우선순위였다면, 이제는 3천만 원대 예산 안에서 합리적인 구성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첫 차를 고민하는 사회초년생부터 실용적인 세컨드카를 원하는 가장까지 모두의 시선이 한 곳으로 향한다.
현대자동차가 지난 4월 선보인 ‘2027년형 코나 하이브리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특히 신설된 H-Pick 트림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가격, 편의 사양, 연비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의 절묘한 균형이 있다.
옵션을 하나씩 추가하다 예산을 훌쩍 넘기기 일쑤였던 기존 구매 방식에 피로감을 느낀 이들에게, 이번 H-Pick 트림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179만 원 차이가 만든 압도적 편의 사양
코나 하이브리드의 신규 트림 H-Pick은 기존 모던과 프리미엄 등급 사이의 빈틈을 정확히 파고들었다. 가격은 세제 혜택을 반영해 3,075만 원으로, 모던 트림(2,896만 원)보다 179만 원 높게 책정됐다. 이 금액 차이로 얻는 가치가 상당하다.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12.3인치 내비게이션, 듀얼 풀오토 에어컨, 운전석 통풍시트, 레인센서 등이 모두 기본 사양으로 포함된다. 불필요한 옵션은 빼고 핵심 편의 기능만 묶어, 가격 대비 만족도를 극대화하려는 현대차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름값 걱정 덜어주는 하이브리드 연비
파워트레인은 효율성에 초점을 맞췄다. 1.6L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해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141마력을 낸다. 일상 주행에서는 부족함 없는 성능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연비다. 17인치 휠 기준 공인 복합 연비는 19.8km/L에 달한다. 도심에서는 20.8km/L까지 오르고, 고속 주행에서도 18.6km/L를 유지한다.
매달 지출하는 유류비에 부담을 느끼던 운전자라면 체감 효과가 클 수밖에 없다. 장거리 출퇴근이 잦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유지비 만족도가 높다는 후기가 나오는 배경이다.
작은 차체에 담아낸 의외의 공간성
수치상으로도 실용성이 드러난다. 전장 4,350mm, 휠베이스 2,660mm로 소형 SUV치고는 축간거리가 긴 편이다. 이는 곧 체급 대비 여유로운 2열 공간으로 이어진다. 높은 시트 포지션은 운전 시야 확보에도 유리하다.
디지털 편의성도 놓치지 않았다. 기본 트림부터 12.3인치 디스플레이와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개인화된 경험을 원하는 젊은 운전자층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
결국 H-Pick 트림의 등장은 단순한 라인업 확장이 아니다. 3천만 원 초반 예산으로 연비와 편의성을 동시에 잡고 싶은 실속파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제안이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