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복고풍이 아니다, 윌리스 트림 기반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까지 갖춰

국내에선 브롱코, 디펜더와 경쟁… ‘감성’ 하나로 시장 흔들까



지프가 과거의 유산을 꺼내 들었다. 1980년대 감성을 담은 ‘랭글러 라레도’가 스페셜 에디션으로 부활했다. 핵심은 세 가지다. 클래식 디자인, 오프로드 성능, 그리고 희소성이다.

단순한 외관 변경을 넘어, 지프의 정체성을 다시 묻는 모델이 등장한 셈이다.

80년대 감성을 그대로 가져온 이유



과거의 디자인을 되살린 데는 배경이 있다. 이번 랭글러 라레도는 미국 남서부 사막 풍경에서 영감을 받은 컬러와 디테일을 적용했다. 가장 큰 특징은 최근 SUV에서는 자취를 감춘 베이지색 소프트톱의 복귀다.

여기에 고비 스타일 그릴과 브론즈 견인고리, 라레도 전용 데칼을 더해 일반 모델과 선을 그었다. 원하는 경우 블랙 하드톱이나 전동 루프 선택도 가능하다.

오프로드 성능은 타협하지 않았다



디자인만 클래식할 뿐, 성능은 현대적이다. 랭글러 라레도는 윌리스 트림의 ‘Xtreme 35 패키지’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1인치 리프트업 서스펜션과 17인치 브론즈 휠, 35인치 BFGoodrich 올터레인 타이어가 기본이다.

별도 튜닝 없이도 험로 주행이 가능한 수준이다. 캠핑이나 비포장도로를 자주 이용하는 운전자라면 이 구성의 가치를 바로 체감할 수 있다. 다만 도심 주행이 90% 이상이라면, 승차감과 연비는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할 부분이다.

실내와 가격은 스페셜 에디션의 가치



실내는 투박함 속에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바이슨 브라운 색상의 나파 가죽 시트가 기본이며, 열선과 전동 조절 기능도 빠짐없이 챙겼다. 센터콘솔에는 스페셜 에디션을 증명하는 전용 배지도 부착된다.

가격은 미국 시장 기준 2도어 모델이 53,240달러(약 7,400만원)부터 시작한다. 일반 모델보다 약 1,995달러(약 280만원) 비싸지만, 전용 디자인과 오프로드 패키지를 고려하면 납득할 만한 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브롱코, 디펜더 사이에서 지프의 전략



최근 오프로드 SUV 시장의 경쟁은 치열하다. 포드 브롱코가 성능과 가성비를, 랜드로버 디펜더가 프리미엄 승차감을 내세우며 각자의 영역을 구축했다. 랭글러 라레도는 이들과 직접적인 성능 경쟁 대신 ‘감성’이라는 다른 길을 택했다.

베이지 소프트톱과 브론즈 디테일은 다른 경쟁 모델이 흉내 내기 어려운 지프만의 유산이다. 결국 도심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본다면 다른 선택지가 더 나을 수 있다. 하지만 정통 오프로더의 개성과 소장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자에게는 이번 라레도 에디션이 매력적인 제안이 될 것이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