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유리 없는 독특한 후면 설계, 디지털 미러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쿠페의 날렵함과 SUV급 실내 공간, 구매 전 알아야 할 단점도 있다
배우 안소희가 한 전기차를 직접 시승한 영상이 화제다. 그가 남긴 한마디, “뒷유리가 없는 게 처음엔 낯설었는데 디지털 미러 시야가 훨씬 넓어서 오히려 편하다”는 소감 때문이었다. 이 발언을 계기로 해당 차량의 독특한 설계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 차량의 핵심은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된다. 바로 ‘뒷유리 부재’와 그를 대체하는 ‘디지털 미러’, 그리고 이를 통해 얻어낸 혁신적인 ‘공간 활용’이다. 단순히 파격적인 디자인을 넘어, 모든 설계에는 분명한 의도가 숨어있다.
화제의 중심에 선 차는 폴스타 4 쿠페다. 물리적인 뒷유리를 과감히 없앤 후면 디자인은 이 차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 낯선 구조는 실제 주행 환경에서 어떤 경험을 제공하는지, 그 이면을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뒷유리 없앤 자리에 공간을 채웠다
단순히 디자인만을 위한 선택은 아니다. 뒷유리를 제거하면서 루프 라인을 2열 좌석 뒤쪽까지 길게 뻗을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쿠페 특유의 날렵한 실루엣을 유지하면서도 대형 SUV 수준의 넉넉한 2열 헤드룸을 확보했다. 전장 4,840mm, 휠베이스 2,999mm의 차체는 시각적인 만족감과 실내 거주성을 동시에 잡았다.후방 시야는 루프 뒤쪽에 설치된 고화질 카메라와 실내의 8.9인치 디지털 룸미러가 책임진다. 일반 거울보다 넓은 화각을 제공하며, 필요시 일반 미러 모드로 전환해 뒷좌석 승객을 확인할 수도 있다. 소비자들은 실제 주행에서 금세 적응된다는 반응을 보인다.
가격 차이 300만 원, 고민 깊어지는 이유
폴스타 4는 두 가지 트림으로 운영되는데, 선택 과정은 꽤 흥미롭다. 후륜구동인 리어 모터 모델은 6,690만 원, 사륜구동 듀얼 모터 모델은 6,990만 원에서 시작한다. 불과 300만 원 차이로 최고 출력은 272마력에서 544마력으로, 제로백은 7.1초에서 3.8초로 극적인 성능 향상을 경험할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이 차 구매를 고려한다면, 이 300만 원의 차이는 깊은 고민을 안겨줄 것이다. 효율과 긴 주행거리(국내 인증 511km)를 중시한다면 리어 모터가 합리적이다. 그러나 압도적인 가속력을 포기하기엔 가격 차이가 너무나 매력적이다. 여기에 600만 원짜리 퍼포먼스 팩을 추가하면 브렘보 브레이크와 액티브 댐퍼까지 장착된다.
충전 속도보다 중요한 가치가 있다
배터리는 100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됐다. 최대 200kW급 DC 급속 충전을 지원해 10%에서 80%까지 약 30분이 소요된다. 최근 등장하는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과 비교하면 충전 속도 자체가 압도적인 강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하지만 폴스타는 다른 부분에서 완성도를 높였다. 2027년형 모델은 새로운 스프링과 안티롤 바 등 섀시 개선을 통해 승차감과 조향 정밀성의 균형을 맞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순히 빠르게 달리는 것을 넘어 운전의 질감을 높이는 데 집중한 결과다.
결론적으로 이 차는 쿠페의 스타일과 패밀리카의 공간을 모두 원하는 운전자에게 어울리는 선택지다. 다만 전폭이 2,008mm에 달해 좁은 주차 공간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뒷유리 부재에 대한 심리적 적응 기간은 구매 전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