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격과 상관없이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설계의 비밀

가솔린이냐 전기차냐, 당신의 출퇴근 거리가 진짜 선택 기준

격투기 선수 최홍만 /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 MBC 공식 종합 채널’


격투기 선수 출신 방송인 최홍만이 경차를 타는 모습이 다시금 화제다. 키 217cm의 거구가 작은 차에 몸을 싣는 장면은 ‘경차는 작다’는 고정관념에 균열을 냈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볼 수만은 없다. 해당 차량인 기아 레이가 가진 독특한 설계 철학, 극대화된 공간 활용성, 그리고 도심 주행이라는 명확한 목적 아래 탄생한 실용성이 이번 일을 통해 재조명됐기 때문이다.

체격과 무관하게 일부 운전자들이 레이를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는 배경에는 분명한 이유가 존재한다.

격투기 선수 최홍만 /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 MBC 공식 종합 채널’

이토록 넓은 공간이 가능했던 설계 비결

‘경차는 좁다’는 편견은 레이 앞에서 힘을 잃는다. 레이는 전장 3,595mm, 전폭 1,595mm로 경차 규격을 지키면서도 전고를 1,700mm까지 높여 실내 거주성을 확보했다. 바퀴를 차체 네 모서리로 최대한 밀어낸 박스형 디자인은 휠베이스(2,520mm)를 늘리는 효과를 냈다.

압권은 조수석 쪽 슬라이딩 도어와 B필러(차체 중앙 기둥)가 없는 개방감이다. 양쪽 문을 모두 열면 거대한 공간이 나타나 덩치가 큰 사람도 편하게 타고 내릴 수 있다. 운전석 풀 폴딩과 뒷좌석 6:4 분할 폴딩 기능까지 더하면 활용도는 더욱 높아진다.

가솔린과 EV, 실용성을 따져봐야 할 부분

레이 EV / 기아


선택지는 두 가지다. 가솔린 모델은 998cc 3기통 엔진으로 최고출력 76마력을 내며, 복합연비는 12.9km/L(14인치 타이어 기준)다. 도심 주행에 초점을 맞춘 실용적인 구성이다.

레이 EV는 35.2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205km를 주행한다. 최고출력은 약 87마력(64.3kW)으로 가솔린 모델보다 경쾌한 주행이 가능하다. 매일 출퇴근 거리가 왕복 40km 이내이고, 집에 충전 시설이 있다면 EV 모델의 유지비 절감 효과는 무시할 수 없다.

가격은 고민이 필요한 지점이다. 가솔린 모델은 1,500만 원대 중반에서 시작하며, 통풍시트 등을 갖춘 프레스티지 트림은 1,800만 원을 넘어선다. EV 모델은 보조금 적용 전 2,800만 원대부터 시작한다.

결국 선택의 기준은 체형이 아닌 생활 반경이다. 좁은 골목길과 주차 공간이 많은 도심에서 근거리 이동이 잦다면 레이는 합리적인 선택지다. 다만, 상위 트림 가격과 EV의 주행거리 한계를 고려해 자신의 운전 패턴과 충전 환경을 먼저 따져보는 것이 후회를 줄이는 길이다.

레이 실내 / 기아
레이 / 기아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