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8 트윈터보에 전기모터 더했다… 하이퍼 SUV 새 기준 제시

탄소 섬유와 티타늄까지, 32kg 감량 성공한 비결은

우루스 SE 퍼포만테 / 사진=람보르기니


람보르기니가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SUV를 내놨다. 놀라운 점은 기름값 걱정을 덜어줄 전기 모터까지 품었다는 사실이다.

이번에 공개된 ‘우루스 SE 퍼포만테’는 단순히 힘만 센 차가 아니다. 압도적인 출력, 실용적인 전기 모드, 집요한 경량화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초고성능 SUV의 개념을 다시 쓰고 있다.

단순히 기존 모델의 성능 개선 버전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영역에 발을 들인 셈이다.

우루스 SE 퍼포만테 / 사진=람보르기니


812마력인데 전기차처럼 조용한 이유



전통적인 내연기관의 강력함과 전기 모터의 효율성이 절묘하게 만났다. 동력의 핵심은 4.0리터 V8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과 영구자석형 전기모터의 조합이다. 이 시스템은 합산 최고출력 812마력, 최대토크 1,000Nm라는 엄청난 힘을 뿜어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단 3.3초, 시속 200km까지도 10.8초 만에 도달한다. 웬만한 미드십 스포츠카와 견줘도 손색없는 가속력이다.
여기에 25.9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실용성을 더했다. 순수 전기 모드로만 6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데, 이는 서울 시내 웬만한 출퇴근 거리는 전기만으로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우루스 SE 퍼포만테 / 사진=람보르기니


무게 늘리는 부품 달고 32kg 감량한 배경



전동화 파워트레인은 필연적으로 무게 증가를 동반한다. 람보르기니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가의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했다. 보닛과 루프, 휠하우스 아치 등 차체 곳곳에 탄소 섬유를 적용했다.

배기 시스템은 아크라포비치와 협력해 티타늄으로 제작했다. 이 덕분에 배기 부품에서만 10kg 이상 무게를 덜어냈다. 이런 노력 끝에 차량의 공차중량은 2,473kg으로,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32kg 가벼워졌다.

새로운 배기 시스템은 단순히 무게만 줄인 것이 아니다. V8 엔진 특유의 강력한 사운드를 더욱 명료하게 전달하는 역할까지 수행한다.

주행 성능, 서스펜션과 공기역학이 완성했다



강력한 힘을 안정적으로 노면에 전달하기 위한 기술도 대거 투입됐다. 브랜드 최초로 탑재된 ‘AURA’ 2K2V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은 두 개의 독립적인 에어 챔버를 통해 노면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한다. 이를 통해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을 동시에 잡았다.

고속 코너링에서는 차체 쏠림을 억제해 날카로운 핸들링을 제공한다. 프런트 스플리터와 보닛의 S-덕트 설계 등 공기역학 성능을 개선해 고속 주행 시 차체를 노면에 단단히 붙드는 역할도 한다.

실내에는 12.3인치 디스플레이 두 개가 자리한 최신 디지털 인터페이스가 적용됐다. 랠리 모드를 포함한 다양한 주행 모드는 이 차가 일상부터 트랙까지 모든 길을 아우르는 고성능 SUV임을 증명한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