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완전변경, 시작가 2,398만원부터… “가격만 보면 오해”
과거 중형급 덩치에 안전사양 대폭 강화, 하이브리드 최종 가격은 아직
현대자동차의 신형 8세대 아반떼가 공개되자 가격을 둘러싼 여러 말이 나오고 있다. 6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인 만큼 변화의 폭이 크지만, 시작 가격이 눈에 띄게 올랐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격표 뒤에는 트림 구성의 변화와 대폭 강화된 상품성이라는 배경이 자리한다.
단순히 숫자만 보면 오해하기 쉬운 구조다. 기존 최하위 트림이던 ‘스마트’가 사라지고 ‘모던’ 트림이 새로운 시작점이 된 것이 가격 상승의 착시를 일으킨 핵심이다. 바뀐 차체와 안전 사양을 함께 고려해야 신형 아반떼의 가치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가격표에 숨은 착시 현상, 시작 트림부터 달랐다
신형 아반떼의 시작 가격은 가솔린 2.0 모델 모던 트림 기준 2,398만 원이다. 이전 세대와 비교하면 분명 오른 가격이다.
하지만 이는 앞서 언급했듯 가장 기본 사양이던 스마트 트림이 사라진 결과다. 새로운 기본 트림이 된 모던은 과거 상위 트림에서나 볼 수 있던 사양을 대거 품었다. 사실상 상품 구성 자체가 한 단계 올라간 셈이다.
준중형이라기엔 너무 커진 차체와 안전
가장 큰 변화는 차체 크기다. 신형 아반떼는 전장 4,765mm, 전폭 1,855mm, 휠베이스 2,750mm에 달하는 제원을 갖췄다. 이는 과거 중형 세단에 버금가는 수치로, ‘준중형’이라는 분류가 무색할 만큼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트렁크 용량 역시 479리터로 늘어 패밀리카로 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안전 사양은 파격적이다. 최하위 모던 트림부터 10개의 에어백은 물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 유지 보조 2,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기본 적용됐다. 전동식 파킹 브레이크도 기본이다.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58.7%까지 높여 차체 강성도 크게 향상됐다.
성능과 편의 사양도 한 단계 위로
파워트레인 역시 개선됐다. 가솔린 2.0 모델은 최고 출력 149마력, 최대 토크 18.3kgf.m의 힘을 내며 복합연비는 14.3km/L에 달한다. 1.6 하이브리드 모델은 시스템 총출력 157마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이전보다 6% 단축됐다.
실내 편의 사양도 눈에 띈다. 12.9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가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탑재된다. 이 덕분에 가장 저렴한 트림을 구매하더라도 최신 디지털 경험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결국 신형 아반떼의 가격은 오른 것이 아니라, 차급을 뛰어넘는 상품성을 반영해 재구성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가솔린 2.0 모델은 모던 2,398만 원, 프리미엄 2,771만 원, 인스퍼레이션 3,152만 원이다. 1.6 하이브리드 모델은 세제 혜택 적용 전 가격이 3,042만 원부터 시작하며, 최종 가격은 추후 공개된다. 자신의 운전 습관과 필요 옵션을 고려해 트림별 구성을 꼼꼼히 따져보는 합리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