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와는 완전 다른 노선, 정통 SUV 디자인으로 승부수

가솔린은 물론 EREV, 순수 전기차까지 거론되는 파워트레인 라인업

KR10 콘셉트카 / KGM


KGM이 내놓을 신형 준중형 SUV ‘KR10’을 향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과거 코란도의 헤리티지를 잇는 모델로 알려지면서다. 특히 3,000만 원대라는 예상 시작 가격과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탑재 가능성이 맞물리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물론 디자인과 가격, 동력계 모두 아직은 추측의 영역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 흘러나오는 정보를 종합하면 소비자들이 왜 이 차에 열광하는지 분명한 이유가 보인다. 실제 구매를 고려한다면 디자인 너머의 것들을 꼼꼼히 살펴야 할 시점이다.

각진 디자인에 둥근 램프, 시장 반응은 뜨거웠다



최근 공개된 예상도를 보면 KR10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디자인이다. 둥근 헤드램프와 각진 차체 실루엣은 과거 코란도의 향수를 자극한다. 유선형의 도심형 SUV가 주류인 시장에서, 두툼한 범퍼와 블랙 클래딩으로 멋을 낸 정통 SUV 스타일은 분명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이는 KGM이 내세우는 ‘Powered by Toughness’ 디자인 철학과도 일치한다. 단순히 과거를 복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후면에는 세로형 LED 램프를 적용하는 등 현대적인 재해석도 엿보인다. 외관은 복고풍이지만 실내에는 12인치 이상 듀얼 스크린과 디지털 계기판이 탑재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통 SUV 외관을 선호하지만 대형 모델은 부담스러웠던 소비자에게 KR10은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박스형 차체는 실내 공간과 트렁크 적재 활용성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가족용이나 레저용으로 SUV를 찾는 이들이 주목하는 배경이다.

3천만 원대 가격표, 실제로는 쉽지 않은 이유



디자인만큼이나 주목받는 것은 파워트레인 구성과 가격이다. 디젤이 빠지는 대신 1.5L 가솔린 터보와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엔진은 발전만 담당하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순수 전기차(EV)까지 선택지에 올라 있다.

문제는 가격이다. 시장에서는 시작가 3,000만 원 초반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현재 판매 중인 토레스의 가격대를 고려한 예측이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EREV, 사륜구동(AWD) 같은 사양이 추가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소비자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깡통’ 모델 가격이 아닌, 실제로 가장 많이 팔릴 주력 트림의 실구매 가격이다. 만약 하이브리드 모델 가격이 4,000만 원에 육박한다면 3,000만 원대라는 숫자는 의미가 퇴색된다. 다양한 파워트레인 구성은 선택의 폭을 넓히지만, 동시에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KR10의 공식 출시 시점은 2026년 혹은 2027년 상반기로 전망이 엇갈린다. 아직 2년 이상의 시간이 남은 셈이다.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려면, 결국 소비자들이 납득할 만한 파워트레인 구성과 가격표를 제시하는 것이 관건이다. 코란도의 계보를 잇는 이 신형 SUV의 진짜 경쟁력은 그때 판가름 날 것이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