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m 넘는 거대한 차체, 3열 공간은 만점 평가.

낮은 배기량에 대한 우려를 실제 주행 기록이 뒤집었다.



대형 SUV는 넉넉한 배기량이 당연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은 폭스바겐 아틀라스가 이 공식을 흔들고 있다.

오너들은 특히 3열까지 이어지는 광활한 실내 공간에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줬다. 낮은 배기량에 대한 우려가 실용성과 주행 성능 앞에서 힘을 잃는 모양새다.

도심과 고속도로에서 극명하게 갈리는 실연비 기록은 이 차의 성격을 다시 보게 만든다.



엔진 크기보다 중요한 건 실제 힘이었다



공차중량 2.1톤, 전장 5m가 넘는 차체를 1,984cc 엔진으로 감당한다는 점은 분명 의구심을 낳는 대목이다.
하지만 아틀라스의 2.0L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73마력, 최대토크 37.7kgm를 발휘한다. 이는 과거 대배기량 자연흡기 엔진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치다.

8단 자동변속기와 사륜구동 시스템이 맞물려 2,268kg에 달하는 트레일러도 거뜬히 견인한다. 캠핑이나 레저 활동을 즐기는 가족에게는 실질적인 장점이다.



고속도로에서 연비가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연비는 아틀라스의 반전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공인 복합연비는 8.5km/L로 평범한 수준이다.

그러나 실제 오너들의 주행 후기를 보면 결과는 다르다. 도심 주행에서는 6~7km/L 수준에 머물지만, 고속도로 정속 주행 시에는 12~14km/L까지 치솟는다는 기록이 이어진다.



최대 200km/h까지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장거리 주행에 초점을 맞춘 기능이 실연비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간과 가격, 패밀리카의 본질에 집중했다



실내 공간은 아틀라스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전장 5,095mm, 휠베이스 2,980mm의 차체는 3열에서도 성인이 탑승할 만한 공간을 제공한다.



2열 독립 시트가 적용된 6인승 모델과 7인승 모델 중 선택할 수 있다. 3열을 접으면 최대 2,735L의 광활한 적재 공간이 확보돼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6,900만 원대에서 시작하는 가격은 동급 수입 대형 SUV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편이다. 강화된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안전성까지 고려하면, 공간과 성능을 모두 원하는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대안으로 거론된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