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차만 10종, 관건은 ‘리테일 오브 더 퓨처’ 판매 방식

전기차 4종 포함 파격 라인업 공개...딜러별 할인 경쟁 없앤다

브뤼셀 모터쇼에서 공개된 디 올-뉴 일렉트릭 CLA / 사진=메르세데스벤츠


3년 연속 BMW에 수입차 1위 자리를 내준 메르세데스-벤츠가 칼을 빼 들었다. 올해에만 신차 10종을 쏟아내는 동시에, 전국 어디서나 같은 가격으로 차를 파는 새로운 판매 방식을 도입한다.

단순한 신차 공세가 아니다. 판매 구조 자체를 바꾸는 이번 전략은 BMW와의 격차를 줄이고, 무섭게 추격하는 테슬라를 따돌리기 위한 승부수로 해석된다. 수입차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고된 상황이다.

BMW와 격차 벌어지고 테슬라는 추격했다



벤츠 GLC 위드 EQ 테크놀로지 / 사진=메르세데스벤츠


벤츠가 처한 상황은 녹록지 않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BMW는 7만 7127대를 팔아 3년 연속 1위를 지켰다. 반면 벤츠는 6만 8467대에 그쳤다.

더 큰 위협은 3위 테슬라의 부상이다. 5만 9916대를 판매하며 벤츠와의 격차를 1만 대 이내로 좁혔다. 1년 전만 해도 3만 대 이상 벌어졌던 차이가 순식간에 좁혀진 것이다.

딜러마다 달랐던 할인은 이제 끝났다



디 올-뉴 일렉트릭 CLA / 사진=메르세데스벤츠


벤츠코리아는 올해 상반기부터 ‘리테일 오브 더 퓨처’라는 이름의 새로운 판매 시스템을 가동한다. 11개 딜러사가 제각각 관리하던 가격과 재고를 본사가 직접 통합 관리하는 방식이 핵심이다.

이제 서울이든 부산이든 똑같은 가격에 벤츠를 사게 된다. 딜러마다 발품 팔며 할인율을 비교하던 수고는 사라지는 셈이다. 이 방식은 이미 독일, 영국 등 12개국에서 시행 중이며 가격 투명성을 높여 고객 만족도가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승부수는 역시 전기차 포함 신차 10종이었다



디 올-뉴 일렉트릭 CLA / 사진=메르세데스벤츠


판매 방식 전환과 함께 강력한 신차 라인업이 출격을 기다린다. 올해 출시될 10종의 신차 중 4종이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모델로, 전동화에 대한 벤츠의 의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특히 ‘디 올-뉴 일렉트릭 CLA’에는 벤츠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 MB.OS가 최초로 탑재된다. 생성형 AI 기반 음성 인식 기능이 포함됐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MB.EA)을 처음 적용한 ‘디 올-뉴 일렉트릭 GLC’는 공간 활용성과 주행 성능을 크게 개선했다.

올해는 칼 벤츠가 최초의 자동차를 발명한 지 14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대표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신차 출시가 시작되는 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벤츠의 파격적인 시도가 수입차 시장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