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그랜저 잡겠다던 준대형 세단, 부활설의 진실은

세단 대신 SUV 택한 르노, 플래그십 빈자리는 누가 채울까



한때 그랜저의 대항마로 꼽혔던 르노 SM7.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SM7 부활설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많은 운전자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과거 준대형 세단을 알아보던 소비자라면 한 번쯤 구매 목록에 올려봤을 법한 이름이다.

하지만 르노의 현재 전략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시장의 기대와는 다른 그림이 그려진다. 르노는 세단이 아닌 다른 곳에 집중하고 있다.



기대감 키운 부활설, 현실은 달랐다



결론부터 말하면, 르노의 SM7 후속 모델 개발 계획은 공식적으로 발표된 바 없다. 2020년 단종 이후 르노코리아는 물론 르노 본사에서도 관련 내용을 확정한 적이 없다.
온라인에 떠도는 멋진 예상도들은 대부분 디자이너의 상상이나 업계의 추측에 기반한 것이다. 따라서 SM7의 부활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기에는 아직 이르다.

르노가 세단 대신 SUV에 집중하는 이유





최근 르노의 행보는 명확히 SUV와 전동화를 향하고 있다. 신차 그랑 콜레오스를 중심으로 SUV 라인업을 강화하고,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을 높이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이는 국내 시장 흐름과도 무관하지 않다. 현대차와 기아 역시 판매량이 높은 SUV와 친환경차에 투자를 집중하는 상황에서, 막대한 개발비를 들여 새로운 준대형 세단을 내놓는 것은 르노에게 큰 부담이다.

SM7 빈자리는 새로운 SUV가 채운다



업계에서는 SM7의 직접적인 부활 대신,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이 그 역할을 계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르노의 글로벌 전략 모델인 라팔이나 에스파스가 유력한 후보다.
이들 모델이 국내에 도입된다면 과거 SM7이 가졌던 브랜드의 ‘얼굴’ 역할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다. 날렵한 LED 램프와 디지털 중심의 실내 등 최신 르노 디자인 언어가 적용된 새로운 형태의 플래그십이 탄생하는 셈이다.



SM7이라는 이름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추억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시장의 변화와 브랜드의 전략을 고려하면, 세단의 부활보다는 플래그십 SUV의 등장이 더 현실적인 시나리오다.
물론 과거 SM6가 그랬듯, 시장의 예상을 뒤엎는 깜짝 발표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르노의 시선이 세단이 아닌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