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23만 원에 380마력 V6 터보, 수입차와 비교하니
연비와 유지비는 감수해야 할 부분, 그럼에도 선택하는 이유
수입 프리미엄 SUV와 국산차 사이에서 고민하던 소비자들이 제네시스 GV70을 다시 보고 있다. 3,667만 원이라는 구체적인 가격 차이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저렴해서가 아니다. 380마력에 달하는 고성능 V6 엔진과 풍부한 기본 사양을 갖추고도 BMW X3 고성능 모델보다 훨씬 낮은 가격표를 달았다.
결국 선택의 기준이 가격과 성능, 그리고 브랜드 가치 사이에서 복잡하게 얽히는 상황이다.
850만 원 더 내고 V6 엔진을 택하는 이유
GV70 3.5 터보 AWD 모델의 시작 가격은 6,323만 원이다. 기본 2.5 터보 모델보다 850만 원 비싸다. 이 비용에는 3.5리터 V6 가솔린 터보 엔진(550만 원)과 사륜구동 시스템(300만 원)이 포함된다.
핵심은 단순히 엔진만 바뀌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3.5 터보를 선택하면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과 전륜 모노블럭 4P 브레이크가 함께 적용된다. 380마력, 54.0kg·m 토크의 강력한 출력을 안정적으로 제어하기 위한 필수 구성이다. 편안한 프리미엄 SUV를 원한다면 2.5 터보로도 충분하지만, 주행 성능까지 욕심낸다면 3.5 터보의 성격이 분명하다.
연비는 포기해야 할 가장 큰 가치다
강력한 성능의 대가는 연비다. GV70 3.5 터보 AWD의 공인 복합연비는 8.3~8.5km/L 수준이다. 도심 연비는 7.3~7.5km/L까지 떨어진다. 고속도로에서나 간신히 10km/L 내외를 기록한다.
이 숫자는 유지비와 직결된다. 만약 당신이 매일 막히는 도심을 출퇴근하며 주행 거리가 많다면, 월간 주유비 부담이 차량 가격보다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고성능을 택하는 대신 연료비 부담은 감수해야 할 명확한 부분이다.
BMW X3와 3,667만 원 가격 차이의 본질
GV70 3.5 터보의 경쟁 상대로는 BMW X3 M50 xDrive가 자주 언급된다. X3 M50의 가격은 9,990만 원으로, GV70의 시작가 6,323만 원과 비교하면 3,667만 원의 차이가 발생한다.
물론 옵션을 추가하면 GV70의 가격도 7,000만 원을 훌쩍 넘기지만, 가격 차이는 여전히 상당하다. GV70의 강점은 27인치 OLED 통합형 디스플레이, MLA 헤드램프, 각종 안전 사양을 기본으로 탑재하고도 경쟁력 있는 시작 가격을 유지한다는 점이다.
결국 GV70 구매를 고려한다면 선택은 명확해진다. 850만 원을 아끼고 2.5 터보로 가격과 연비를 챙길 것인지, 아니면 그 비용을 투자해 수입 고성능 SUV와 견줄만한 주행 성능을 경험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