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원 더 비싼 럭셔리 트림, 압도적 사양에도 오너들이 고민에 빠진 이유
국산 프리미엄 SUV와 비교되는 자리, 정숙성과 연비로 존재감 입증했다
준대형 하이브리드 SUV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은 명확하다. 바로 정숙성과 연비다. 렉서스 RX350h는 이 두 가지 요소를 모두 만족시킨다는 평가를 받으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경쟁 모델인 제네시스 GV80 오너들 사이에서도 정숙성만큼은 인정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덩치 큰 프리미엄 SUV는 기름을 많이 먹는다는 통념이 여전하다. 하지만 RX350h는 인상적인 효율성으로 이러한 편견에 도전한다. 여기에 트림 간 1000만 원이 넘는 가격 차이가 존재해, 소비자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천만 원 차이, 연비는 오히려 역전됐다
렉서스 RX350h는 프리미엄과 럭셔리 두 가지 트림으로 운영된다. 가격은 프리미엄 약 8,700만 원, 럭셔리는 약 9,800만 원으로 천만 원 이상 차이가 난다. 흥미로운 점은 가격이 비싼 럭셔리 트림의 복합연비가 13.6km/L로, 프리미엄 트림의 14.7km/L보다 오히려 낮다는 사실이다.
단순한 옵션 차이를 넘어선다. 럭셔리 트림에는 전자제어 가변 서스펜션과 21개 스피커의 마크레빈슨 오디오 시스템 등 무게가 늘어나는 고급 사양이 대거 탑재된다. 이 때문에 연비에서 손해를 보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정숙성 뒤에 숨은 하이브리드의 진짜 매력
복합연비 14.7km/L라는 수치는 이 차의 핵심 경쟁력이다. 2.5리터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시스템 총출력 249마력을 발휘한다. 폭발적인 성능은 아니지만, 일상 주행 영역에서 부족함 없는 힘과 연료비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여기에 전자식 무단변속기(e-CVT)와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E-Four AWD)이 맞물려 안정적인 주행감을 완성한다. 렉서스 특유의 정숙성은 바로 이 파워트레인 조합에서 나온다. 실구매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배경이다.
결국 선택은 운전자의 몫으로 남았다
연비만 본다면 프리미엄 트림이 합리적인 선택이다. 하지만 럭셔리 트림의 상품 구성은 포기하기 힘든 매력을 가졌다. 세미 아닐린 가죽 시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디지털 리어뷰 미러 등 고급 편의사양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결국 선택은 개인의 운전 패턴과 가치관에 따라 달라진다. 매일 장거리를 운행하며 실용성을 중시한다면 프리미엄 트림이, 안락한 승차감과 풍부한 편의 기능을 우선한다면 천만 원의 추가 비용을 감수하고 럭셔리 트림을 선택하는 것이 후회 없는 결정이 될 수 있다. 이는 자신의 주행 환경을 먼저 점검해야 하는 이유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