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셀토스 트림별 가격·옵션 완벽 비교. 출퇴근용과 장거리용 선택 기준은 달랐다.
2,512만 원 트렌디 트림도 충분하다는 평가. 하지만 특정 운전자에겐 프레스티지가 ‘정답’으로 꼽히는 배경.
국내 소형 SUV 시장 판매량 1위를 지키고 있는 기아 셀토스는 연식 변경을 거치며 상품성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특히 ‘기본형만으로도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시작 트림의 구성이 탄탄해졌다.
실제로 2,512만 원부터 시작하는 트렌디 트림의 사양은 과거의 ‘깡통’ 모델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실제 판매 데이터와 소비자들의 최종 선택은 2,880만 원짜리 프레스티지 트림에 쏠리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단순히 ‘상위 트림이 더 좋기 때문’이라는 막연한 설명만으로는 부족하다. 368만 원의 가격 차이 뒤에는 특정 운전 환경에서 만족도를 결정하는 핵심 기능이 자리 잡고 있었다.
기본형인데 의외로 구성이 알차다
시작 가격 2,512만 원의 트렌디 트림은 파워트레인에서 상위 트림과 전혀 차이가 없다. 최고출력 193마력, 최대토크 27kgf·m를 발휘하는 1.6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기본으로 맞물린다. 스노우·머드·샌드 모드를 포함한 트랙션 모드도 기본이다.
안전 사양 역시 부족하지 않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등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의 핵심 기능이 포함됐다. 여기에 12.3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까지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어, 일상적인 도심 주행이나 출퇴근용으로 차량을 고려한다면 부족함을 느끼기 힘든 구성이다.
368만 원 차이, 여기서 만족도가 갈렸다
하지만 많은 소비자들이 트렌디 트림을 검토하다가 368만 원을 더 지불하고 프레스티지 트림을 선택한다. 이 결정의 가장 큰 배경에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와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 있다.
장거리 운전이나 고속도로 이용이 잦은 운전자에게 이 두 기능은 피로도를 극적으로 낮춰주는 핵심 장비다. 사실상 반자율주행에 가까운 편의성을 제공하며, 운전의 질 자체를 바꿔놓는 경험을 제공하는 셈이다.
여기에 12.3인치 내비게이션이 포함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 프리미엄 바이오 인조가죽 시트, 1열 통풍시트, 18인치 휠까지 더해지면서 실내외 만족감까지 크게 높아진다.
디자인과 편의, 상위 트림의 다른 노선
만약 예산에 더 여유가 있다면 시그니처와 X-라인 트림도 선택지에 들어온다. 두 트림은 프레스티지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지만, 지향점이 명확히 다르다.
3,145만 원의 시그니처 트림은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등 안전 기능을 대거 추가한다. 스마트 파워테일게이트나 동승석 파워시트 같은 편의 기능도 강화되어 가족용 SUV로서의 가치를 높인다.
반면 3,263만 원의 X-라인은 기능보다 감성에 집중한다.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 LED 안개등, 19인치 블랙 휠과 블랙 엠블럼 등 전용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공략하는 트림이다.
결국 셀토스 트림 선택의 핵심은 예산보다 자신의 운전 패턴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매일 짧은 거리를 오가는 출퇴근이 주 용도라면 2,512만 원의 트렌디로도 충분한 만족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주말마다 장거리 이동을 하거나 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하는 운전자라면, 프레스티지 트림에 투자하는 368만 원이 결코 아깝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 추가 지출의 가치는 운전석에 앉아 있는 시간과 정확히 비례하는 경향을 보였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