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보택시 FSD v15 테스트 소식에 국내 오너들 기대감 커졌지만…

중국산 HW4 탑재한 모델Y 주니퍼, FSD 사용하려면 넘어야 할 산 따로 있었다



테슬라가 오는 9월 3일,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사이버캡’ 공개 행사를 확정했다. 완전자율주행(FSD) 기술을 집약한 로보택시 전용 모델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 것이다. 하지만 이 소식을 접한 일부 국내 테슬라 오너들의 표정은 마냥 밝지 않다.

사이버캡의 핵심인 FSD의 새 버전, v15 테스트 소식이 함께 전해졌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로보택시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지만, 정작 최신 모델Y 주니퍼를 구매한 국내 소비자는 FSD 기능을 아예 쓰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선 로보택시가 FSD v15로 달리는데

이번에 알려진 FSD v15는 테슬라가 직접 운영하는 로보택시 차량을 위한 버전이다. 아직 일반 소비자 차량에는 배포되지 않았다.


최근 알려진 바에 따르면 FSD v15는 7가지 주요 개선 영역을 포함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테슬라는 사이버캡 양산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 기존 모델Y의 로보택시 추가 투입을 의도적으로 제한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는 앞으로 사이버캡을 중심으로 로보택시 운영 구조를 짜겠다는 의미다. 결국 FSD v15가 실제 로보택시 운행에서 어느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줄지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같은 테슬라인데 내 차는 FSD가 안 되는 이유

미국에서의 빠른 기술 발전 소식에도 불구하고, 국내 모델Y 주니퍼 오너들은 FSD를 기약 없이 기다리는 중이다. FSD v15 개발 소식이 국내 상황에 곧바로 적용되지 않는 뚜렷한 이유가 있다.

현재 국내 FSD 구독 서비스(v14 Lite)는 미국에서 생산된 HW3(하드웨어3) 탑재 차량으로 대상이 한정돼 있다. 반면 최근 판매되는 모델Y 주니퍼는 중국에서 생산된 HW4(하드웨어4) 기반 차량이다.

내가 타고 있는 모델Y 주니퍼 역시 HW4 하드웨어는 이미 갖추고 있지만, 국내에서 FSD를 사용할 수 있는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생산지와 하드웨어 버전이 달라 별도의 국내 인증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하드웨어가 준비됐다고 소프트웨어를 바로 쓸 수 있는 구조가 아닌 셈이다.


결론적으로 미국에서의 FSD v15 테스트와 국내 모델Y 주니퍼의 FSD 지원은 별개의 사안으로 봐야 한다. 로보택시 기술 개발이 속도를 낸다고 해서 국내 소비자용 FSD 지원까지 빨라지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국내 모델Y 주니퍼 오너라면 FSD v15 소식보다 중국산 HW4 차량에 대한 국내 인증이 언제 이뤄지는지를 더 주목해야 한다. 이 문제가 해결되어야 비로소 내 차의 FSD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