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베이스 90mm 늘려 뒷좌석 넓혔다… WLTP 기준 연비는 20.4km/L

국내 출시 준비 마친 3세대 CLA, 7천만원대 가격표 설득력 있을까

CLA / 벤츠


메르세데스-벤츠의 3세대 CLA가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전 세대와는 완전히 다른 차라고 할 만큼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핵심은 커진 차체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만들어낸 효율성, 그리고 7천만원에 육박하는 예상 가격이다.

단순히 좋아졌다는 평가 뒤에는 소비자가 따져봐야 할 지점들이 숨어있다. 디자인만 보고 선택하던 차에서 실용성과 가격까지 꼼꼼히 비교해야 하는 차로 성격이 바뀐 상황이다.

커진 차체, 뒷좌석에 앉아보니 이유를 알았다



CLA 실내 / 벤츠


기존 CLA는 디자인 때문에 2열 공간을 포기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신형은 휠베이스를 이전보다 90mm나 늘린 2,820mm로 확보하며 이런 아쉬움을 정면으로 돌파했다. 새로운 MMA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체 크기 자체가 커진 결과다.

수치상 90mm의 변화는 실제 탑승 시 상당한 차이를 만든다. 성인 남성이 앉아도 무릎 공간이 답답하지 않은 수준으로 개선됐다. 4인 가족이 패밀리카로 써도 괜찮을지 고민하던 소비자라면 가장 반가울 변화다.

연비 20km/L의 비밀은 하이브리드에 있었다



CLA / 벤츠


파워트레인 구성도 완전히 새로워졌다. 1.5L 가솔린 터보 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했다. 엔진과 전기모터를 합친 시스템 최고출력은 211마력, 최대토크는 38.75kg·m로 일상 주행에서 부족함이 없는 성능이다.

핵심은 효율성이다. 유럽 WLTP 기준 복합연비는 17.2-20.4km/L에 달한다. 국내 인증 연비와는 차이가 있겠지만, 100km/h 이하 일부 조건에서 전기모터만으로 주행하는 기능까지 더해져 도심 연비 개선 효과가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

모든 게 좋았지만 가격표가 발목을 잡는다



CLA / 벤츠


실내 변화 역시 극적이다. 계기판부터 조수석까지 거대한 화면이 이어지는 MBUX 슈퍼스크린이 탑재됐다.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OS가 적용돼 기능성과 시각적 만족감을 동시에 잡았다.

문제는 가격이다. 3세대 CLA 220은 국내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이미 완료했으며, 업계에서 거론되는 예상 가격은 6,800만원에서 7,300만원 수준이다. 이 가격이면 한 체급 위인 C클래스나 다른 브랜드의 대안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3세대 CLA는 스타일리시한 소형 세단이라는 정체성을 넘어 실용성과 효율까지 갖춘 차로 진화했다. 하지만 높아진 가격은 소비자에게 새로운 고민을 안겨준다. 결국 늘어난 공간과 개선된 연비, 화려한 실내가 7천만원대 가격을 납득시킬 수 있는지가 구매의 최종 관문이 될 전망이다.

CLA / 벤츠


CLA 실내 / 벤츠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