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 원대 가격, 15km/L 복합연비, 도심 94% EV모드 주행까지
상품성만 보면 꽤 괜찮은데… 실제 판매량은 기대 이하인 진짜 배경
하지만 차량의 가치와 실제 판매 성적표 사이에는 분명한 온도 차가 감지된다.
외관은 기존 모델의 날렵한 쿠페형 SUV 스타일을 유지한다. 태극기 건곤감리에서 영감을 얻은 주간주행등 그래픽은 KGM의 디자인 정체성을 담았다. 뒤로 갈수록 완만하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이 특징이지만, 실내 공간은 타협하지 않았다.
2열 레그룸은 939mm, 트렁크 공간은 652리터로 일상과 레저 활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다. 실내 역시 12.3인치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수평형 대시보드를 적용해 개방감을 확보했다. 천연가죽 퀼팅 시트와 1, 2열 열선 시트, 통풍 시트,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같은 선호 사양도 기본으로 탑재해 만족도를 높였다.
연비 15km/L, 가격은 3790만 원인데
파워트레인은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듀얼모터 시스템의 조합이다. 시스템의 초점은 폭발적인 가속력보다 전기모터를 적극 활용하는 부드러운 주행 질감에 맞춰져 있다. 제조사에 따르면 도심 주행의 최대 94%까지 전기차(EV) 모드로 운행이 가능하다.이 덕분에 공인 복합연비는 15km/L라는 준수한 수치를 기록했다. 엔진룸과 휠하우스 등 주요 소음 유입 부위에 흡차음재를 보강하고, 1열과 윈드실드에 이중접합 차음 글래스를 적용해 정숙성도 챙겼다.
가격은 3,790만 원 단일 트림으로 운영된다. 최근 경쟁 모델들의 가격이 크게 오른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가격표다.
판매량 383대가 말해주는 냉정한 현실
문제는 시장의 반응이다. 내연기관 모델을 포함한 액티언의 2026년 7월 기준 월간 판매량은 383대에 그쳤다. 차량의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고려하면 아쉬운 성적이다.업계에서는 판매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브랜드 신뢰도를 지목한다. 제품 자체의 매력과 별개로, 제조사에 대한 소비자의 믿음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 전 마지막 순간에 망설이게 만드는 지점이다.
결국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성공은 KGM이 앞으로 브랜드 경쟁력과 고객 경험을 어떻게 개선해 나가느냐에 달려있다. 제품의 가치를 소비자가 온전히 받아들이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