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kg 더 무거운데 리터당 7.2km 더 달리는 이유, 연 1만 5,000km 주행 기준 손익 따져봤다
휠 사이즈 올리고 옵션 하나 추가했을 뿐인데…매달 주유비 달라지는 함정
시작 가격 3,334만 원에 리터당 19km 후반대라는 숫자는 매일 막히는 도로 위에서 기름값을 걱정하는 운전자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한다. 이 차의 연비표에는 기존 상식을 뒤집는 배경이 있다.
신형 K5 하이브리드(16인치 휠 기준)의 공인 복합 연비는 리터당 19.8km다. 주목할 부분은 도심 연비가 19.7km, 고속도로 연비가 19.8km로 사실상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에서 연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이 당연했던 내연기관 중형 세단의 공식을 완전히 깬 수치다.
90kg 더 무거운데 기름값은 오히려 아낀다
이러한 효율의 배경에는 2.0 가솔린 엔진과 38.6kW 전기모터의 조합이 있다. 공차 중량은 1,515kg으로 순수 가솔린 모델보다 90kg가량 무겁다.하지만 연비는 가솔린(12.6km/L)보다 리터당 7.2km를 더 달린다.
연간 1만 5,000km를 주행한다고 가정하면, 해마다 수십만 원의 유류비 차이가 발생한다. 주행거리가 길수록 초기 구매 비용 차이를 더 빨리 회수할 수 있는 구조다. 이는 장거리 출퇴근 운전자에게 가장 매력적인 지점이다.
19.8km 연비, 견적서에서 사라지는 이유
다만 ‘꿈의 연비’로 불리는 19.8km/L는 특정 조건에서만 유효하다. 16인치 타이어에 빌트인 캠 옵션을 선택하지 않았을 때의 최고 수치다.만약 17인치 휠로 바꾸고 빌트인 캠까지 추가하면 연비는 18.2km/L까지 하락한다. 가장 좋은 조합과 나쁜 조합의 차이가 리터당 1.6km에 달하는 만큼, 휠 사이즈를 키우는 결정은 매달 주유소에서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
그럼에도 ‘중형 세단인데 도심 연비 19.7km’라는 조건은 거부하기 힘든 제안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준중형 풀옵션이랑 가격이 겹친다”, “도심 연비가 고속도로와 같다는 게 가장 놀랍다” 등 현실적인 손익을 따지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