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업트럭 기반 레더 프레임 회귀, 토요타 랜드크루저와 정면승부 예고
국내에서는 현대정공 갤로퍼의 원형으로 더 익숙한 이름이다. 이 차는 이번 완전변경을 통해 정통 레더 프레임 구조로 회귀하며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시장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숙명의 라이벌, 토요타 랜드크루저로 향한다.
갤로퍼의 뿌리, 정통 오프로더로 돌아온 이유
이전 4세대 모델이 차체와 프레임을 결합한 빌트인 프레임 구조로 도심형 SUV에 가까워졌다면, 신형은 픽업트럭 트라이톤을 기반으로 한 정통 레더 프레임 방식으로 회귀했다. 과거의 유산을 다시 꺼내 든 배경이 있다.물론 픽업트럭의 프레임을 그대로 사용한 것은 아니다. 프레임 단면적을 키우고 고장력강 비율을 높여 비틀림 강성을 대폭 개선했다. 후륜 서스펜션 역시 내구성과 험로 접지력을 중시하는 5링크 리지드 액슬로 변경하며 오프로더 본연의 성격을 분명히 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디자인과 실내
외관은 초대 파제로의 각진 비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넓게 돌출된 펜더와 수직에 가까운 측면 라인은 정통 SUV의 강인함을 드러낸다. C필러는 초대 모델의 롤바에서 영감을 얻었고, 테일게이트의 육각형 장식은 과거 스페어타이어의 향수를 자극한다.실내는 3열 7인승 구조를 갖췄다. 14.3인치 디스플레이 두 개를 연결한 화면은 최신 트렌드를 따르면서도, 파제로의 상징이었던 3구 멀티미터는 디지털 방식으로 부활했다. 고도, 방위, 차체 기울기 등 오프로드 필수 정보를 표시하며 운전의 재미를 더한다.
랜드크루저 정조준, 파워트레인 살펴보니
심장에는 2.4리터 4기통 디젤 엔진이 자리 잡았다. 파제로 전용으로 개발된 싱글 VGT 터보를 적용해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49.0kgf·m를 발휘한다. 변속기 역시 트라이톤의 6단이 아닌 신개발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린다.구동계는 미쓰비시의 자랑인 슈퍼 셀렉트 4WD-II 시스템이 탑재됐다. 후륜구동(2H)부터 센터 디퍼렌셜을 잠그는 4HLc, 저속 기어(4LLc)까지 운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차체 크기와 구조, 상징성까지 모든 면에서 토요타 랜드크루저 250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
신형 파제로는 태국에서 생산되어 2027년 1분기 이전까지 일본과 호주 등 약 100개 국가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