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터보 엔진 달고 ‘출력·연비’ 다 잡았지만…슬라이딩 도어는 여전히 아쉬워
6천만 원대 가격에도 계약 몰리는 이유, 초기 결함 논란은 괜찮을까
실제 소유주들 사이에서 “연비가 고장 난 것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높은 가격과 출시 초기에 불거진 몇 가지 쟁점들은 구매 전 꼼꼼히 따져봐야 할 부분으로 남았다.
두 배 가까이 뛴 연비, 비결은 2.5 터보 엔진
기존 가솔린 모델의 실연비가 리터당 6~7km 수준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하이브리드 모델은 도심과 고속을 가리지 않고 14~15km/L에 육박하는 수치를 보인다. 연료를 가득 채우면 주행가능거리가 800km에 근접하게 표시되기도 한다. 동급 SUV들이 400km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개선이다.이는 배기량을 키운 2.5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 덕분이다. 기존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1.6 터보 엔진이 출력 부족 지적을 받았던 것과 달리, 팰리세이드는 무거운 차체를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가격은 세제혜택 기준 6천만 원대 초중반에서 시작한다.
초기 결함 이슈, 구매 전 확인해야 할 부분
출시 초기 몇 차례의 결함 보고는 신차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요소다. 대표적으로 2·3열 전동 폴딩 시트가 사람이나 사물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견됐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만 5만 7천여 대가 넘는 차량이 리콜 조치에 들어갔다.해당 결함은 상위 트림인 리미티드와 캘리그래피에만 적용됐으며, 현재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개선이 완료된 상태다. 이 외에도 통합제어유닛 무상 점검, 도어 래치 개선 등 다양한 조치가 이어진 바 있어, 신차 효과에 편승하기보다 개선이 완료된 최신 생산분을 확인하는 것이 현명하다.
카니발엔 없는 트렁크, 팰리세이드엔 없는 그것
패밀리카 시장에서 팰리세이드의 가장 큰 경쟁자는 카니발이다. 팰리세이드의 확실한 강점은 3열을 모두 사용해도 넉넉한 트렁크 공간이다. 버튼 하나로 2열까지 접으면 광활한 적재 공간이 확보되는 점도 매력적이다.반면 카니발의 상징인 ‘슬라이딩 도어’의 부재는 가장 아쉬운 지점이다. 아이들이나 연로한 부모님이 타고 내릴 때, 좁은 주차 공간에서 문을 열 때 슬라이딩 도어의 편리함은 절대적이다. 이 차이는 결국 어떤 가족 구성원과 어떤 환경에서 차를 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선택을 가르는 결정적 기준이 된다.
온 가족을 위한 대형 SUV, 선택의 이유는 명확하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출력과 연비, 공간 활용성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으며 대형 SUV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7인승 모델의 2열 독립 시트는 아이를 돌보거나 카시트를 장착하기에 편리한 구조를 갖췄다.결론적으로 이 차는 슬라이딩 도어의 부재를 감수할 수 있고, 압도적인 연비와 넓은 공간을 원하는 가족에게 가장 적합한 선택지 중 하나다. 초기 결함 논란이 있었던 만큼, 신중한 접근은 여전히 유효하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