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넘는 파격 할인에 실구매가 3600만원… 국산 고성능 세단과 가격 역전 현상 발생
성능이냐 브랜드냐, 아반떼 N 예비 오너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
수입차 엔트리급 시장에서 이례적인 할인 경쟁이 시작됐다. BMW의 소형 해치백 ‘뉴 1시리즈’가 9월 들어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국산 고성능차 시장을 흔들고 있다.
할인 폭이 워낙 커 현대차 아반떼 N 풀옵션 모델과 가격대가 겹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국산차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들 사이에서 때아닌 ‘가성비 논쟁’이 벌어지는 배경이다.
상황은 공격적인 가격 정책에서 비롯됐다. 프리미엄 브랜드에서는 보기 드문 할인율이 적용되면서 국산차와 수입차의 가격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아반떼 N 풀옵션과 겹치는 가격대 형성됐다
BMW 뉴 1시리즈 120i 베이스 트림의 정상 출고가는 4950만원이다. 하지만 9월 한정으로 최대 1350만원, 할인율로는 27%가 넘는 조건이 붙었다. 이 경우 실구매가는 3600만원까지 내려온다.
이는 3800만원대에 팔리는 국산 고성능 세단 아반떼 N 풀옵션 모델보다 오히려 저렴한 가격이다. 업계에서는 엔트리급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을 끌어올리려는 BMW의 전략적 판단으로 분석한다.
물론 구매 조건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이번 최대 할인은 BMW 파이낸셜 서비스를 이용하고 9월 입항 물량을 배정받는 경우에 한정된다. 재고가 소진되면 프로모션은 즉시 종료될 수 있다.
성능과 브랜드 가치, 소비자 선택은 갈렸다
가격 역전 소식이 전해지자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순수 주행 성능과 운전의 재미는 아반떼 N이 앞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비슷한 예산으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오너가 될 수 있다는 점은 무시하기 힘든 매력이다.
한 소비자는 “순수 성능만 보면 비교 대상이 아니지만, BMW 뱃지가 주는 만족감을 고려하면 고민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만약 당신이 첫차나 세컨드카로 두 모델을 저울질하고 있다면, 초기 구매 비용 외에 다른 요소도 고려해야 한다. 보험료나 부품 수급, 공식 서비스센터 접근성 등 장기적인 유지·관리 측면에서는 국산차가 유리한 지점이 분명히 존재한다. 구매 전 자신의 주행 환경과 인근 정비망까지 확인하는 신중함이 필요한 시점이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