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알파드와 정면승부 선언한 벤츠의 야심작
국내 유일 ‘에어서스펜션’ 탑재, 승차감으로 시장 판도 바꿀까
벤츠는 플래그십 세단에서나 기대할 법한 고급 사양을 무기로 내세웠다. 특히 국산·일본산 경쟁 모델에는 없는 독보적인 승차감 기술을 탑재해 VIP 의전 시장과 프리미엄 패밀리카 수요층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시장의 관심은 ‘가격’과 ‘차별점’ 두 가지에 집중되고 있다.
1억 2400만원, 알파드와 직접 경쟁하는 가격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사전 계약을 시작한 모델은 ‘V 300 d 4매틱 익스클루시브’ 단일 트림이다. 가격은 1억 2,4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9,920만 원부터 시작하는 토요타 알파드 하이브리드와 직접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하는 가격대다.그동안 V클래스는 공식 판매 채널이 없어 일부 병행수입 업체를 통해서만 소량 유통됐다. 이 때문에 체계적인 사후관리나 보증 서비스를 받기 어려웠지만, 이제 공식 출시를 통해 브랜드 가치에 걸맞은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경쟁 모델엔 없는 ‘에어서스펜션’의 가치
V클래스의 가장 큰 무기는 동급에서 유일하게 탑재된 ‘에어매틱(AIRMATIC)’ 에어 서스펜션이다. 이 시스템은 주행 속도와 도로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서스펜션의 단단함과 차고를 자동으로 조절한다. 덕분에 방지턱이나 거친 노면에서도 세단과 같은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237마력을 내는 2.0리터 디젤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 그리고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4매틱’이 조합됐다. 눈길이나 빗길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원하는 운전자라면 주목할 만한 구성이다. 도심 주행은 물론 장거리 여행이나 레저 활동에도 부족함 없는 성능을 확보했다.
항공기 1등석 부럽지 않은 실내 공간
실내는 탑승자의 편의에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 1열과 2열 시트에는 통풍 및 열선 기능이 기본 적용됐다. 특히 2열 독립형 럭셔리 시트는 전동 조절 기능은 물론, 테이블과 전용 조명까지 갖춰 이동 중 업무를 보거나 휴식을 취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운전석에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고, 부메스터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 기본 사양이다. 또한 트렁크를 열지 않고 뒷유리만 따로 열 수 있는 ‘개폐식 테일게이트 윈도우’는 좁은 주차 공간에서 짐을 싣고 내릴 때 의외의 편리함을 준다.
벤츠 코리아는 사전 계약 고객에게 공항 의전 서비스와 보증 기간 1년 연장 혜택을 제공하며 초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차량 인도가 시작되면, 법인 의전 차량과 다자녀를 둔 가족들의 선택지에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