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W폭스바겐 제타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
CLTC 주행거리와 아반떼 차체 제원 비교



중국에서 새 전기 세단이 공개된 뒤 가격과 계약 실적이 빠르게 알려졌다. 차체 크기까지 국내 준중형 세단과 비교할 만한 수준으로 제시되면서, 가격표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사양에도 관심이 모인다.

주인공은 FAW-폭스바겐이 중국에서 선보인 제타 M6 EV다. 국내에 알려진 폭스바겐 제타 세단과는 다른 모델이며, 중국에서 운영하는 제타 브랜드의 첫 순수 전기차다. 현지 판매가와 계약 발표를 국내 기준으로 읽을 때는 몇 가지 구분이 필요하다.

중국 가격과 배터리 구성



사진=carnewschina


M6 EV의 판매 가격은 7만9800~9만9800위안이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1584만~1981만원이지만, 중국 판매가를 단순 환산한 금액으로 한국 판매가격이나 국내 출시 가격을 뜻하지 않는다.

기본형에는 42.9kWh 배터리와 최고출력 약 152마력 모터가 들어가며, 중국 CLTC 기준 주행거리는 465km다. 상위형은 51.9kWh 배터리와 약 194마력 모터를 탑재해 주행거리 555k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8초의 가속 성능을 제시한다. 기본형의 가속 시간은 8.3초다.

배터리 용량 차이는 9kWh, 발표 주행거리 차이는 90km다. 두 주행거리는 중국 CLTC 인증 수치로 국내 인증 결과나 실제 주행거리와 같다고 볼 수 없다. 가격과 주행거리를 함께 비교할 때 이 기준 차이를 감안해야 한다.

사진=carnewschina


아반떼보다 긴 차체와 실내 기능



차체 크기는 국내 신형 아반떼보다 조금 크다. M6 EV의 전장은 4806mm로 아반떼보다 41mm 길고, 전폭은 1868mm로 13mm 넓다. 휠베이스도 2820mm로 아반떼보다 70mm 길다.

긴 휠베이스가 뒷좌석 공간의 우위를 곧바로 뜻하지는 않는다. 바닥 높이와 시트 형상도 착좌 공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제원표상 차체 크기와 실제 실내 여유는 나눠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실내에는 앞좌석을 평평하게 펼쳐 휴식 공간으로 활용하는 침대 모드가 적용됐다. 외부 전자기기에 전기를 공급하는 V2L 기능의 출력은 최대 3.5kW다. 다만 각 기능이 어떤 트림에 기본 또는 선택 사양으로 들어가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

계약 1만건과 실제 출고의 차이



제타 브랜드는 10월 22일 출시 뒤 19시간 만에 확정 계약이 1만건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는 고객에게 차를 인도한 대수가 아니라 계약 건수다. 관련 보도에는 계약 취소 시 환불되지 않는 방식과 통상 3000~5000위안 수준의 계약금도 소개됐다.



최상위 모델에는 도심과 고속도로에서 사용하는 NOA 주행 보조 기능이 포함된다. 운전자 주의가 필요한 보조 기능이며, 시작 가격만 보고 모든 장비가 기본 적용된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국내 소비자에게는 판매 여부와 인증 주행거리, 서비스망이 확인돼야 실제 비교 대상이 된다.

M6 EV는 중국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계약을 모은 전기 세단 사례다. 하지만 원화 환산 가격과 CLTC 주행거리, 계약 실적은 각각 중국 시장의 조건을 반영한다. 국내에서 아반떼와 구매 비용을 직접 비교하려면 판매 계획과 국내 사양이 먼저 공개돼야 한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