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필랑트 오너 평가와 실내 구성
가격표·쏘렌토 비교로 본 선택 기준



차체 길이만 보면 르노 필랑트는 기아 쏘렌토보다 10cm 길다. 하지만 국내 판매 모델은 5인승으로, 쏘렌토처럼 3열 좌석을 고를 수 없다. 가족용 SUV를 찾는 소비자라면 숫자로 드러나는 크기와 실제 좌석 구성을 따로 살필 필요가 있다.

오너 평가에서는 주행과 디자인 점수가 각각 9.9점, 종합 점수는 9.6점으로 집계됐다. 정숙성과 승차감에 호평이 나온 반면 수납공간과 차량 소프트웨어에 아쉬움을 표시한 의견도 있다. 평가 참여 인원과 집계 시점은 공개되지 않아 전체 차주의 경험으로 일반화하기 어렵다.

차체와 가격만으로 선택이 갈리지는 않는다. 필랑트의 트림별 장비 차이와 쏘렌토의 좌석 구성이 실제 생활에서 어떤 조건으로 이어지는지 살펴볼 대목이다.



오너 평가와 실내 수납



높은 거주성 점수와 수납에 관한 아쉬움은 함께 나타났다. 필랑트 거주성 평가는 9.7점이지만, 일부 이용자는 물건을 놓아둘 공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남겼다. 사람이 앉는 공간이 넉넉해도 휴대전화나 물병, 가방을 둘 자리가 충분하다는 뜻은 아니다.

가족이 함께 타면 충전선과 물티슈처럼 자주 쓰는 물건도 차 안에 놓인다. 평소 차에 들고 다니는 짐이 많다면 실내 공간의 크기뿐 아니라 수납 위치와 손이 닿는 거리까지 확인하는 편이 낫다. 소프트웨어 불편에 대한 후기도 있었지만 구체적인 증상이나 발생 빈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테크노부터 에스프리 알핀까지



2026년 10월 공식 가격표 기준 필랑트는 테크노 4394만9000원, 아이코닉 4763만9000원, 에스프리 알핀 5043만원이다. 세제 혜택을 적용한 가격이며 선택 품목과 취득세는 별도다. 테크노에서 아이코닉으로 올라가는 차액은 369만원, 최상위 트림까지는 649만원이다.

아이코닉에는 동승석 디스플레이와 라운지 시트,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가 추가된다. 루프는 아이코닉부터 적용된다. 동승석 화면이나 개방감 있는 실내를 자주 활용할지에 따라 중간 트림의 장비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운전자 혼자 이동하는 시간이 길다면 추가 기능의 사용 빈도도 가격과 함께 따져볼 요소다.



쏘렌토와 다른 좌석 구성



필랑트의 전장은 4915mm로 쏘렌토의 4815mm보다 100mm 길다. 반면 전폭은 필랑트 1890mm, 쏘렌토 1900mm이며 휠베이스는 각각 2820mm와 2815mm다. 필랑트가 더 길다는 사실만으로 뒷좌석 공간이나 적재 공간이 그만큼 넓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좌석 구성은 선택을 가르는 차이다. 필랑트는 5인승이고 쏘렌토는 5·6·7인승으로 판매된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2WD 프레스티지 5인승은 세제 혜택 적용 후 3963만원부터로, 필랑트 테크노보다 약 432만원 낮다. 3열을 쓸 일이 잦다면 쏘렌토가 비교 대상이 되고, 다섯 명 이하 탑승을 전제로 한다면 필랑트의 실내 구성과 주행 특성을 함께 따져볼 수 있다.



필랑트는 1.5L 터보 엔진과 두 개의 모터를 조합하며, 시스템 최고출력은 250마력이다. 제조사 안내 복합연비는 19·20인치 사양 모두 15.1km/L로, 도심 14.7km/L와 고속도로 15.5km/L다. 오너 평가의 정숙성과 승차감은 참고할 만한 항목이지만, 시트와 조작 방식은 개인차가 있는 만큼 시승과 실내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