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 ‘역전 부부’가 등장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발달장애를 가진 둘째 딸을 홀로 돌봐야 했던 아내의 고통과, 무려 10개가 넘는 모임을 즐겼다는 남편의 상반된 생활이 드러나며 오은영 박사마저 “너무한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유아 프로그램 ‘튼튼 아저씨’로 17년간 활동했던 남편과 쇼호스트 출신 아내는 현재 발달장애 아동 재활센터를 운영 중이다. 그러나 일과 후 부부의 삶은 극명하게 갈렸다. 아내는 퇴근 후 캄캄한 방으로 들어가 홀로 쉬는 시간을 가졌고, “모든 것이 차단된 상태에서 가만히 있는 게 필요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의 작은 실수에도 크게 화내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삶이 힘들 것 같다. 스트레스받아 못 살겠다는 마음이 들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아내의 가장 큰 고통은 다름 아닌 남편의 잦은 모임이었다. 아내는 결혼 후 남편이 초, 중, 고, 대학교, 해병대, 대학 과모임, 응원단, 차 동호회, 직장 모임 등 무려 10개가 넘는 모임에 참여하며 코로나19 유행 전까지 집을 비웠다고 토로했다. 문세윤은 “겁 없는 남편이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남편의 잦은 외출로 아내는 홀로 육아의 짐을 짊어져야 했다.
오은영 박사는 “모임이 10개가 넘는 건 너무한 것이다. 아내가 아이 둘 육아하면서 외롭고 힘드셨을 것 같다”며, 아내가 참았던 것이 아니라 꾹꾹 눌러 담아 더 이상 마음의 공간이 없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또한, “아내의 그 시절 외로움과 힘듦에 대해서는 정말 미안하고 감사함을 표현해야 한다. 아직 응어리가 남아 있다”고 조언하며, 부부의 갈등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