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이다’ 그 후, 세뇌-탈퇴-고소 전 과정 담은 에세이 출간… “고통이 위로 되길”
JMS 정명석의 성범죄를 폭로한 ‘나는 신이다’ 메이플이 책 출간 소식을 알렸다. 17세 소녀가 겪은 세뇌부터 고소까지 모든 기록을 담아 사회에 다시 한번 경종을 울린다.“내 얼굴과 실명을 모두 공개해 40년 역사의 그 집단을 무너뜨릴 수 있었다.”
세상을 경악케 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의 주인공, JMS 생존자 메이플이 이번엔 펜을 들었다. 거대한 악의 카르텔에 온몸으로 균열을 냈던 그가 자신의 모든 것을 기록한 책 한 권으로 세상에 다시 한번 말을 건다.펜으로 다시 맞선다 “내 모든 것 공개해 JMS 무너뜨렸다”
메이플은 2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에세이 출간 소식을 직접 알렸다. 그는 “다큐를 통해 이미 스토리가 알려졌는데 왜 굳이 또 책을 낼까 생각하실 수 있다”면서도, 영상에 미처 다 담지 못한 세세한 기록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그는 “책에는 내가 16, 17살 때 전도당할 때부터 세뇌 과정, 탈퇴, 그리고 고소까지의 과정을 세세하게 썼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피해 사실의 나열을 넘어, 어떻게 평범한 개인이 사이비 종교에 빠져들고 파괴되는지를 집요하게 추적한 기록임을 시사한다. 그의 글은 또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한 절박한 외침과 같다.
17세 소녀의 ‘세뇌 기록’…“잘못된 길 피하길 바라는 경고”
메이플이 책을 쓴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경고’다. 그는 “내 발자취를 보고 ‘아, 그렇게 가면 잘못된 길로 갈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시고, 그런 해를 당하지 않게 피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자신의 고통스러운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길을 밝히는 등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그는 “사이비 종교 집단뿐만 아니라, 많은 조종적인 집단들이 사회 곳곳에 있다. 자기도 모르게 빠져들 수 있다”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가스라이팅’과 심리적 지배의 위험성을 폭넓게 지적했다. 한 개인의 고통이 사회적 문제 해결의 실마리로 승화되는 순간이다.
“고통은 사랑이 된다”…12월, 새로운 희망을 품다
절망의 기록은 희망의 선언으로 끝을 맺는다. 메이플은 “고통은 유익한 것으로 만들어야 그저 고통으로 끝나지 않고, 사회에게도 도움과 위로, 사랑이 된다”며 자신의 상처가 더 큰 사랑으로 피어나길 소망했다.이러한 희망은 새로운 생명으로 이어진다. ‘나는 신이다’를 연출한 조성현 PD는 최근 “메이플이 오는 12월이면 딸의 엄마가 될 예정”이라는 가슴 뭉클한 소식을 전했다. 지옥 같은 시간을 견뎌낸 생존자가 이제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 이는 그가 온몸으로 증명해 낸 가장 위대한 승리이자 희망의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