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수지 주연 디즈니+ ‘현혹’이 촬영장 쓰레기 무단 투기 논란에 휩싸였다. 팬들이 보낸 커피차 컵홀더가 숲에 버려진 채 발견돼 거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또다시 터졌다. 잊을 만하면 고개를 드는 촬영장의 ‘민폐 논란’이 이번엔 2026년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디즈니+ 시리즈 ‘현혹’의 발목을 잡았다. 아름다운 제주 숲을 배경으로 배우들의 열연이 펼쳐지는 동안, 그 뒤편에서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부끄러운 민낯이 고스란히 방치되고 있었다.
수지, 김선호 / 출처 : 네이버 나무위키
“팬들의 정성마저 숲속에”…커피차 컵홀더가 남긴 증거
사건의 시작은 한 시민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짧은 영상 하나였다. “드라마 촬영하고는 쓰레기를 숲에…”라며 분통을 터뜨린 영상에는 음료 컵과 비닐, 심지어 폭발 위험이 있는 부탄가스까지 뒤섞여 나뒹구는 충격적인 현장이 담겨 있었다. 분노에 기름을 부은 것은 다름 아닌 배우 김선호의 팬들이 보낸 ‘커피차’의 흔적이었다. 영상 게시자는 김선호의 얼굴이 인쇄된 컵홀더를 클로즈업하며 “팬분들은 알까?? 드라마 촬영하고는 이렇게 숲에 버려지는 걸…”이라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스타를 향한 팬들의 순수한 응원과 정성이 쓰레기가 되어 숲에 버려진 순간이다.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 / 츨처 : 온라인 커뮤니티
네티즌 수사대 출동! 2026년 기대작 ‘현혹’으로 밝혀져
‘단서’는 명확했다. 문제의 컵홀더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퍼져나갔고, ‘네티즌 수사대’는 해당 촬영장이 김선호와 수지가 주연을 맡은 시대극 ‘현혹’이라는 사실을 즉각 밝혀냈다.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 / 츨처 : 온라인 커뮤니티
‘현혹’은 ‘관상’, ‘더 킹’ 등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신작으로, 1935년 경성을 배경으로 매혹적인 여인과 그를 그리는 화가의 미스터리를 다룬 대작이다. 화려한 캐스팅과 시대적 배경으로 공개 전부터 엄청난 기대를 모았지만, 정작 2025년 현실의 촬영 현장은 시대착오적인 시민의식으로 오점을 남기게 됐다.
김선호 커피차 / 츨처 : 온라인 커뮤니티
잊을만하면 터지는 ‘촬영장 민폐’…제작 윤리는 어디에?
촬영장 민폐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불법 주차, 소음, 통행 방해에 이어 이제는 촬영 후 쓰레기 무단 투기까지, 일부 제작진의 안일한 인식이 산업 전체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 작품의 완성도만큼이나 제작 과정의 윤리의식과 성숙한 시민의식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 ‘현혹’ 측이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