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 폭로자 A씨 22일 “악성 루머 죄송” 돌연 사과문... 이이경 측 “법적 조치” 강경 대응에 백기

이이경 사생활 폭로극, AI 자작극으로 밝혀졌다. 폭로자 A씨가 “AI 사진 장난”이라며 돌연 사과했다. 이이경 측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배우 이이경 / 출처 : 인스타그램
배우 이이경을 둘러싼 사생활 폭로전이 ‘3일 천하’ 만에 한 편의 해프닝으로 막을 내렸다. 이이경에게 신체 사진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던 독일인 A씨가 “모든 것은 AI 사진을 이용한 장난이었다”고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독일인 A씨가 “모든 것은 AI 사진을 이용한 장난이었다”고 충격적인 고백했다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충격의 ‘신체 사진 요구’ DM... 알고 보니 AI 자작극

사건은 지난 20일, A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이이경의 “찐 모습”이라며 카카오톡 및 SNS DM(다이렉트 메시지) 캡처본을 공개하며 시작됐다. 해당 대화에는 이이경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A씨에게 신체 사진을 요구하고 음담패설을 건네는 내용이 담겨 연예계가 발칵 뒤집혔다.

논란이 겉잡을 수 없이 확산하자 이이경의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즉각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는 초강경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배우 이이경 / 출처 : 인스타그램

“팬심이 과했다” 22일 새벽의 돌연 사과

소속사의 ‘법적 대응’ 예고 하루 만인 22일, A씨는 돌연 사과문을 게재했다.

A씨는 “처음에는 장난으로 시작했던 글이 그렇게 많이 관심을 받을 줄 몰랐다”며 운을 뗐다. 그는 “점점 글을 쓰고 AI 사진을 쓰고 하다 보니 점점 더 실제로 그렇게 제가 생각하게 된 것 같다”며 자신의 주장이 조작되었음을 시인했다.

그는 “이이경에 대한 악성 루머처럼 퍼트리게 돼서 정말 죄송하다”면서 “팬심으로 시작했던 게 점점 더 감정 이입을 하게 됐다”고 황당한 해명을 내놨다. 사실상 이이경을 향한 팬심이 도를 넘어 ‘가짜 폭로’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배우 이이경 / 출처 : 인스타그램

“책임지겠다” 뒤늦은 후회... 이이경 측 ‘손해배상’ 가나

A씨는 “재미로 시작한 게 점점 실제로 그렇게 된 것 같아서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며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하면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독일인이다 보니 문장이 서투른 것 이해해달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이이경 측은 이미 “허위 사실 유포에 따른 직·간접적 손해 규모를 산정하여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선포한 상황. A씨의 어설픈 사과로 ‘가짜 폭로’의 파장이 수습될지는 미지수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