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소속사 “2NE1 정산 이미 완료, 고소장 접수 사실무근”…8월부터 활동 중단 ‘치료 전념’
그룹 2NE1 출신 박봄이 YG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를 ‘1000조 원대 횡령’으로 고소하겠다는 SNS 게시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으나, 이는 사실무근의 ‘해프닝’으로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정작 ‘저격’을 당한 양현석 프로듀서는 분노 대신 박봄의 건강을 염려한 것으로 전해져 대조를 이룬다.‘1000조’ 황당 고소장…삭제와 재업로드의 혼란
사건은 22일 박봄이 자신의 SNS에 ‘피고소인 양현석’이라고 적힌 고소장 사진을 올리며 시작됐다. 그는 “사기 및 횡령”이라며 “모든 활동 수익을 정당하게 지급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특히 “그 금액이 약 1002003004006007001000034 64272e조억 원으로 추정된다”는, 현실성이 전혀 없는 천문학적 숫자가 적혀있어 누리꾼들의 의문을 샀다. 해당 고소장은 실제 법적 문서 양식과도 맞지 않는 부분이 다수 발견됐다. 박봄은 이 게시물을 한 차례 삭제했다가 다시 올리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서운함 제로”…양현석의 뜻밖의 반응 “오히려 걱정”
충격적인 폭로에 양현석 프로듀서 측의 입장에 이목이 쏠린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23일 한 고위 가요 관계자에 따르면, 양 프로듀서의 반응은 뜻밖이었다.이 관계자는 “양현석 프로듀서는 박봄의 게시글을 보고 서운함이나 분노는 전혀 없었다”며 “오히려 박봄의 건강 상태를 가장 우려했다”고 전했다. 그는 “2NE1은 양현석에게 여전히 특별한 존재”라며 “지난해 15주년 재결합 당시에도 전폭 지원하지 않았나. 박봄이 건강을 되찾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덧GslR.
현 소속사 “정산 완료, 고소는 거짓”…진실은 ‘건강 문제’
논란이 커지자 박봄의 현 소속사 디네이션엔터테인먼트가 23일 공식 입장을 내고 사태 진화에 나섰다.소속사는 “2NE1 활동 관련 정산은 이미 완료됐다”고 못 박으며 “해당 고소장은 실제 접수된 사실이 없다”고 명확히 밝혔다. 사실상 박봄의 주장이 거짓임을 인정한 셈이다.
이어 “박봄은 현재 건강상의 이유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봄은 이미 지난 8월부터 건강 악화로 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였다. 결국 이번 소동은 법적 분쟁이 아닌, 건강 문제로 인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