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유 퀴즈’ 방송 앞두고 선공개 영상 화제... “체력 아직 안 돌아와” 솔직 고백에 깜짝 편지까지 ‘감동’

박미선 유방암 투병 근황이 ‘유퀴즈’에서 공개된다. ‘삭발’ 헤어스타일로 등장한 그녀는 “완쾌가 아니다”라며 “죽는 줄 알았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개그우먼 박미선 / 출처 : 유퀴즈

“사실 용감하게 나온 거예요.”

‘단짝 누나’ 개그우먼 박미선이 10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선공개 영상을 통해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영상 속 박미선은 트레이드 마크였던 긴 머리 대신 파격적인 ‘숏컷’ 헤어스타일로 나타났다. 유재석의 반가운 환대 속 특유의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인 그녀는 “많은 분들이 이 모습 보고 놀라실 것 같다. 너무 파격적이라... 사실 용감하게 나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그 웃음 뒤에는 암 투병이라는 힘겨운 사투가 숨겨져 있었다.
개그우먼 박미선 / 출처 : 유퀴즈

“완쾌 아닌 유방암... 2주간 폐렴 사투 ‘죽을 뻔’”

유재석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을 때 실감이 안 났을 것 같다”고 조심스레 화두를 던지자, 박미선은 “실감이 안 났다”고 운을 뗐다.

그녀는 “아직도 체력이 완전히 올라온 건 아니다”라며 “저는 ‘완쾌’라는 단어를 쓸 수 없는 유방암”이라고 충격적인 사실을 덤덤히 고백했다.

특히 투병 과정에서 겪었던 일촉즉발의 위기도 털어놨다. 박미선은 “폐렴으로 입원해 2주 동안 원인도 모른 채 항생제다 뭐다 다 때려 부었다”며 “얼굴이 막 붓더라. 살려고 하는 치료인데, 거의 죽을 것 같았다”고 회상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개그우먼 박미선 / 출처 : 유퀴즈

“아파보니 알겠다” 긍정의 힘과 쏟아진 응원

지옥 같았을 투병의 시간이었지만, 박미선은 ‘긍정의 아이콘’다웠다.

그녀는 “겨울에 아팠던 것도 감사하고, 한여름에 시원한 곳에서 치료받은 것도 감사하더라”며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니 치료하는 내내 굉장히 즐거웠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어 “너무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셨다. 진짜 제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아파보니 알겠더라”며 팬들과 동료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영상 말미에는 지인들의 깜짝 영상 편지가 공개됐고, 이를 본 박미선은 결국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개그우먼 박미선 / 출처 : 유퀴즈
한편, 박미선은 올해 1월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고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개인 유튜브 ‘마미선’ 등 모든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치료에만 전념해왔다.

‘삭발’ 투혼까지 불사하며 다시 용기를 낸 박미선의 진솔한 투병기와 근황은 오는 12일 저녁 8시 45분 ‘유 퀴즈 온 더 블럭’ 본방송을 통해 모두 공개된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