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중심의 프라이빗 예식 위해 걸스데이 멤버 초대도 생략...드라마 인연 9년 만에 결실

온주완 방민아 커플이 오는 29일 발리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철저한 비공개 예식을 위해 가족 외에는 연예계 동료를 일절 초대하지 않았다. 드라마 ‘공심이’로 시작된 인연이 4년 열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방민아, 온주완 /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철저한 ‘그들만의 세상’, 동료 축하도 정중히 사양

배우 온주완과 방민아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대신 발리의 석양을 택했다. 오는 29일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최고급 호텔에서 진행되는 두 사람의 결혼식은 그야말로 ‘철저한 은밀함’ 속에 치러진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하객 리스트다. 보통 연예인 결혼식이라 하면 시상식을 방불케 하는 하객단이 몰리기 마련이지만, 이들은 오직 양가 직계 가족만 초대했다. 방민아가 몸담았던 그룹 걸스데이 멤버들조차 초대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보여주기식 예식보다는 가족들과 함께 조용하고 경건하게 서로의 앞날을 약속하고 싶다는 두 사람의 확고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현재 국내에 머물고 있는 두 사람은 예식 일정에 맞춰 곧 발리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예정이다.
방민아, 온주완 / 출처 : SBS 드라마 ‘미녀 공심이’

007 작전 방불케 했던 열애, 그리고 깜짝 발표

두 사람의 로맨스는 시작부터 결혼 발표까지 그야말로 ‘서프라이즈’의 연속이었다. 지난 7월 결혼 소식이 전해지기 전까지 단 한 번의 열애설도 불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중의 눈을 피해 조용히 사랑을 키워온 이들은 교제 사실 공개와 동시에 결혼을 발표하며 연예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당시 온주완의 소속사 해와달엔터테인먼트와 방민아의 소속사 SM C&C는 “오랜 인연에서 연인으로 발전해 평생을 함께하기로 했다”며 11월 결혼을 공식화했다. 소문난 잉꼬부부의 탄생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방민아, 온주완 / 출처 : SBS 드라마 ‘미녀 공심이’

‘미녀 공심이’ 썸이 현실로...무대 위 재회가 오작교

두 사람의 인연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SBS 드라마 ‘미녀 공심이’를 통해 처음 호흡을 맞춘 이들은 당시에는 선후배 동료 사이였다. 하지만 운명의 수레바퀴는 2021년 다시 돌아갔다. 뮤지컬 ‘그날들’을 통해 무대 위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작품을 함께하며 급격히 가까워졌고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했다.
온주완 / 출처 : 인스타그램
2002년 ‘야인시대’로 데뷔해 ‘펜트하우스’ 등 굵직한 작품에서 활약한 베테랑 배우 온주완과 2010년 걸스데이로 데뷔해 ‘절대 그이’, ‘딜리버리맨’ 등을 통해 배우로서 입지를 굳힌 방민아. 각자의 영역에서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온 두 사람이 이제는 인생의 동반자로서 새로운 2막을 열게 됐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