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나도신나 촬영 당일 취소 통보… 전 매니저 2명 부동산 가압류 신청에 방송가 비상
박나래 갑질 의혹이 터지며 MBC 새 예능 나도신나 녹화가 전격 취소됐다. 전 매니저 2명의 1억 손배소 제기로 방송가에 비상이 걸리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나래바’의 배신? 예능 올스톱 위기
‘예능 퀸’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의 갑질 폭로라는 암초를 만나 휘청이고 있다. 5일 방송가에 따르면 M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나도신나’ 측은 예정됐던 녹화 스케줄을 당일 전면 취소했다. 내년 1월 방영을 목표로 장도연, 신기루, 허안나 등 ‘찐친’들과 함께하는 여행 예능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메인 출연자인 박나래를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제작진이 급하게 제동을 건 것이다. 전날 오후 늦게 출연진들에게 긴급하게 취소 연락이 돌았을 만큼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다. 리얼 예능의 특성상 출연자의 심리 상태와 대중의 여론이 중요한 만큼 강행은 무리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안주 심부름에 대리처방까지” 충격적 폭로
이번 사태의 발단은 박나래의 전 매니저 2명이 제기한 소송이다. 이들은 지난 3일 서울서부지법에 박나래 소유의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하고 1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예고했다. 단순한 정산금 분쟁을 넘어 폭로된 내용의 수위가 상당히 높다.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안주 심부름, 파티 뒷정리 등 사적인 업무를 강요하며 사실상 ‘24시간 대기조’로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직장 내 괴롭힘뿐만 아니라 특수상해, 대리처방 등 형사 처벌이 가능한 중대 사안까지 거론하며 증거 자료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식대 미지급 vs 사문서위조 맞불
금전적인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매니저들은 업무 중 발생한 식자재 비용과 주류 구입비 등 개인적인 지출을 제대로 정산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퇴사 후 밀린 비용 정산을 요구하자 회사 측으로부터 돌아온 답은 “명예훼손과 사문서위조로 고소하겠다”는 으름장이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현재 박나래 측은 “사실 확인 중”이라는 짧은 입장을 내놓은 뒤 침묵을 지키고 있다. 평소 호탕하고 의리 있는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만큼 이번 ‘갑질 리스크’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박나래가 입을 타격은 치명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