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나도신나 촬영 당일 취소 통보… 전 매니저 2명 부동산 가압류 신청에 방송가 비상

박나래 갑질 의혹이 터지며 MBC 새 예능 나도신나 녹화가 전격 취소됐다. 전 매니저 2명의 1억 손배소 제기로 방송가에 비상이 걸리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박나래 / 출처 : 인스타그램

‘나래바’의 배신? 예능 올스톱 위기

‘예능 퀸’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의 갑질 폭로라는 암초를 만나 휘청이고 있다. 5일 방송가에 따르면 M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나도신나’ 측은 예정됐던 녹화 스케줄을 당일 전면 취소했다. 내년 1월 방영을 목표로 장도연, 신기루, 허안나 등 ‘찐친’들과 함께하는 여행 예능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메인 출연자인 박나래를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제작진이 급하게 제동을 건 것이다. 전날 오후 늦게 출연진들에게 긴급하게 취소 연락이 돌았을 만큼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다. 리얼 예능의 특성상 출연자의 심리 상태와 대중의 여론이 중요한 만큼 강행은 무리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나래 / 출처 : 인스타그램

“안주 심부름에 대리처방까지” 충격적 폭로

이번 사태의 발단은 박나래의 전 매니저 2명이 제기한 소송이다. 이들은 지난 3일 서울서부지법에 박나래 소유의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하고 1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예고했다. 단순한 정산금 분쟁을 넘어 폭로된 내용의 수위가 상당히 높다. 매니저들은 박나래가 안주 심부름, 파티 뒷정리 등 사적인 업무를 강요하며 사실상 ‘24시간 대기조’로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직장 내 괴롭힘뿐만 아니라 특수상해, 대리처방 등 형사 처벌이 가능한 중대 사안까지 거론하며 증거 자료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박나래 / 출처 : 인스타그램

식대 미지급 vs 사문서위조 맞불

금전적인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매니저들은 업무 중 발생한 식자재 비용과 주류 구입비 등 개인적인 지출을 제대로 정산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퇴사 후 밀린 비용 정산을 요구하자 회사 측으로부터 돌아온 답은 “명예훼손과 사문서위조로 고소하겠다”는 으름장이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현재 박나래 측은 “사실 확인 중”이라는 짧은 입장을 내놓은 뒤 침묵을 지키고 있다. 평소 호탕하고 의리 있는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만큼 이번 ‘갑질 리스크’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박나래가 입을 타격은 치명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지원 기자 jwk@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