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농심 잇단 협업…K팝·K콘텐츠 영향력 식품·프랜차이즈로 확산

사진 = 맥도날드

맥도날드, BTS 해피밀 전 세계 출시

K팝의 글로벌 파급력이 식품업계 협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오는 9월 3일부터 ‘BTS 미니 피규어’가 포함된 해피밀을 전 세계 66개국 시장에서 동시 출시한다. 해피밀은 어린이 세트 메뉴로, 이번 협업에서는 BTS 멤버들을 형상화한 ‘타이니탄(TinyTAN)’ 미니 피규어가 증정된다. 전 세계 아동뿐 아니라 BTS 팬층까지 겨냥한 글로벌 전략으로, 출시 전부터 높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농심, ‘케데헌’ 캐릭터 포장 상품 선보여

사진 = 농심
앞서 농심은 넷플릭스 화제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와 협업해 글로벌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농심은 신라면과 새우깡 등 대표 제품과 신제품 ‘신라면 툼바 만능소스’ 포장에 ‘케데헌’ 속 인기 캐릭터 헌트릭스 멤버 루미·미라·조이와 사자보이즈, 호랑이 더피 등을 적용했다. 해당 제품은 한국을 비롯해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한정 판매된다. 또한 극 중 컵라면 디자인을 반영한 제품을 별도 출시하고, 팝업 행사 및 SNS 이벤트를 열어 글로벌 팬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다.

콘텐츠가 브랜드를 움직였다

사진 = 농심
협업 배경에는 ‘케데헌’의 콘텐츠 영향력이 있다. 지난 6월 공개된 이 애니메이션은 한국 전통문화와 K팝을 결합한 독창적 설정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극 중 헌트릭스 멤버들이 먹는 컵라면과 과자가 농심 제품을 연상시키며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고,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사진과 의견을 공유하면서 실제 협업으로 이어졌다.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자발적 반응이 협업 성사의 원동력이 됐다”며 “K푸드의 맛과 가치를 글로벌 시장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K-콘텐츠와 식품업계의 시너지

이번 BTS·맥도날드, 농심·케데헌 협업은 K-콘텐츠가 글로벌 소비재 산업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음악과 애니메이션 속 상징적 장면이 실제 제품으로 구현되면서 소비자 경험은 더욱 확장된다. 전문가들은 “K팝과 K콘텐츠가 단순히 문화 상품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와 결합해 막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