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걸그룹 헌트릭스 가창진 3인방, 뉴욕 무대서 글로벌 존재감 과시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 / 사진 = MTV 캡처

신드롬 일으킨 K-팝 애니메이션

넷플릭스 K-팝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케데헌)가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작품 속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HUNTR/X)’의 실제 가창을 맡은 아티스트 3인이 세계적인 음악 시상식에 시상자로 오르며 오프라인 활동을 본격화한다.

헌트릭스 보컬 주역, MTV VMA 참여

2일(현지시간) MTV와 빌보드 보도에 따르면, OST ‘골든(Golden)’으로 팝 시장을 뒤흔든 헌트릭스의 실제 가창자 이재(EJAE), 오드리 누나(AUDREY NUNA), 레이 아미(REI AMI)가 오는 7일 미국 뉴욕 UBS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5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MTV VMAs)에 시상자로 참석한다. 이들은 시상식 전인 5일, OST 피지컬 앨범 발매 기념 사인회에도 함께 자리해 팬들과 교류할 예정이다.

한국계 미국인 아티스트 3인방

사진 = 넷플릭스 제공
헌트릭스의 보컬 주역 3인은 모두 한국계 미국인이다. 이재는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으로 현재는 작곡가로 활동 중이며, 오드리 누나는 미국에서 주목받는 힙합 기반 뮤지션으로 최근 2025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무대에도 섰다. 레이 아미 역시 급부상 중인 싱어송라이터로 글로벌 음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화려한 라인업과 K팝의 약진

이번 VMA에는 헌트릭스 3인방 외에도 아이스 스파이스(Ice Spice), 제시카 심슨(Jessica Simpson)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다. 또 블랙핑크 로제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곡 아파트(APT.)로 올해의 비디오, 올해의 노래 등 8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는 K-팝 아티스트 중 최다 지명 기록이다.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 활약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가 결성한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도 프리쇼 퍼포머로 나서며 화제를 더한다. 신곡 *터치(Touch)*는 ‘MTV 푸시 퍼포먼스 오브 더 이어’ 후보에 올랐고, 동시에 ‘베스트 그룹’ 부문에도 이름을 올려 글로벌 K-팝 위상을 입증했다.

거물 아티스트들과 경쟁

올해 MTV VMA는 레이디 가가(12개 부문), 브루노 마스(11개), 켄드릭 라마(10개), 사브리나 카펜터(8개), 아리아나 그란데와 더 위켄드(각 7개)가 주요 후보에 오르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그 가운데 K-팝 아티스트들의 활약이 두드러져, 세계 음악 시장 속 K-팝의 위상을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