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윈 전원주, ‘건강이상설’ 부인
“유언장 미리 썼다” 근황 고백
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전원주의 근황이 공개됐다. 그는 이른 아침부터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쉬는 날이 없다. 스케줄표가 비면 속상하다. 일하는 게 너무 즐겁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여전히 현역 배우로 왕성히 활동 중인 그는 “지나가면서 ‘연세가 많으신데 대단하시다’고 하면 귀싸대기 때려주고 싶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 하고 싶은 일 하며 사는 게 최고”라는 말에서 특유의 긍정 에너지가 묻어났다.
최근 전원주는 선우용여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을 당시 수척해진 모습으로 등장해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 그는 여전히 열정 넘치는 모습으로 무대를 소화하며 ‘국민 짠순이’라는 별명과는 다른 여유로운 일상을 공개했다.
공연 후에는 집으로 가지 않고 서울의 한 호텔 스위트룸으로 향했다. 전원주는 “집에 들어가면 뭐 하냐. 다 썩어빠진 집구석에 들어가기 싫다”며 “이제는 나를 위해 호강도 해야지. 돈 아껴서 뭐 하냐. 다 못 쓰고 간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한때 만 원 넘는 음식은 절대 먹지 않던 그는 “이제는 비싼 것도 먹는다. 갈비도 뜯고, 나 자신을 위해 쓰는 게 즐겁다”며 웃었다.
그는 “전원주가 짠순이인 건 세상이 다 아는데, 요즘은 사람들이 ‘쓸 줄도 아는구나’ 하고 말한다”며 “나도 편하고, 남도 웃게 하는 게 지금 내 인생 목표”라고 말했다. 전원주는 자신이 고생해서 번 돈을 ‘값지게 쓰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원주는 “죽을 때 내가 행복한 죽음이 됐는가가 제일 중요하다. 노후 준비는 다 돼 있다. 죽을 때까지 쓸 돈만 챙겨놓고 가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남편이 ‘어려운 사람 많이 도와주고, 인색한 여자가 되지 말라’고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난다”며 “그 말대로 남은 인생을 따뜻하게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