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성, ‘악마판사’ 넘어 인생캐 경신할까… 10년 만의 MBC 복귀작
원작 조회수 1억 회 신화... 박희순·원진아 등 초호화 캐스팅 합류
‘믿고 보는 배우’ 지성이 10년 만에 MBC 안방극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한다. 내년 초 방송될 새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을 통해서다. 특히 2015년 ‘킬미, 힐미’로 안방극장에 신드롬을 일으켰던 그가 10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와 선보일 새로운 모습에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기대가 뜨겁다.
2026년 1월 2일 첫 방송 예정인 ‘판사 이한영’은 동명의 인기 웹소설과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거대 로펌의 충실한 ‘개’로 일하다 뜻밖의 사건으로 10년 전 과거로 회귀한 판사 이한영이 거대한 악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통쾌한 정의 구현 드라마다.
10년 만의 귀환 또다시 판사로
이번 작품에서 지성은 주인공 ‘이한영’ 판사 역을 맡았다. 이한영은 권력과 돈에 타협하며 부당한 판결을 일삼던 인물이었으나, 10년 전으로 회귀한 뒤 자신의 과오를 바로잡고 정의를 위해 달려가는 입체적인 캐릭터다. 지성은 특유의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연기로 권력의 하수인에서 정의의 사도로 변모하는 이한영의 내적 갈등과 고뇌를 밀도 있게 그려낼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지성은 2021년 tvN 드라마 ‘악마판사’에서 디스토피아 세계관 속 판사 강요한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당시 파격적인 설정과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만큼, 이번 ‘판사 이한영’에서는 어떤 새로운 판사 캐릭터를 탄생시킬지 관심이 집중된다.
1억 뷰 신화 웹툰 드라마로 재탄생
‘판사 이한영’은 이미 원작의 인기로 작품성을 검증받았다. 웹소설 1100만 회, 웹툰 9000만 회 등 합산 조회수 1억 회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탄탄한 팬덤을 구축한 작품이다.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속도감 있는 전개, 매력적인 캐릭터는 독자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원작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실력파 제작진이 뭉쳤다. ‘더 뱅커’, ‘나를 사랑한 스파이’ 등에서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 이재진 감독과 박미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김광민 작가가 극본을 맡아 원작의 재미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박희순 원진아 등 명품 배우 총출동
주연 배우 지성을 중심으로 한 초호화 캐스팅 라인업 역시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최근 다양한 작품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한 배우 박희순이 권력의 정점을 노리는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 ‘강신진’ 역을 맡았다. 강신진은 이한영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며 극의 긴장감을 책임질 핵심 인물이다.
배우 원진아는 복수를 꿈꾸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검사 ‘김진아’로 분한다.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이한영과 손을 잡지만, 그에 대한 의심과 믿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복잡한 내면을 연기한다. 이 밖에도 백진희, 김태우, 안내상 등 이름만 들어도 신뢰가 가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새해 포문을 열 ‘판사 이한영’이 원작의 명성을 뛰어넘어 한국 법정 드라마에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