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100번’ 끝에 결혼 골인한 심현섭, 53세 절친 위해 연애 코치 자처
‘아 그렇구나’ 한 마디면 된다는데… 앵무새 같은 답변에 결국 버럭
‘소개팅 100번 한 남자’에서 최근 ‘새신랑’이 된 개그맨 심현섭이 53세 모태솔로 친구의 연애 코칭에 나섰다가 뒷목을 잡았다.
29일 방송 예정인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선공개 영상에서는 심현섭이 ‘레슬링 전설’이자 청송 심씨 문중 동생인 심권호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심권호는 올해 53세로, 단 한 번도 연애를 해보지 못한 ‘모태솔로’로 알려져 있다.
소백남 심현섭의 특급 연애 비결
과거 100번이 넘는 소개팅 경험으로 ‘소백남’이라 불렸던 심현섭. 하지만 그는 끈질긴 노력 끝에 14세 연하의 아내를 만나 최근 결혼에 성공하며 많은 노총각들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유부남 선배가 된 심현섭은 절친한 동생 심권호의 모태솔로 탈출을 위해 자신만의 비결을 전수했다.
심현섭은 “내가 지금의 아내와 결혼할 수 있었던 건 딱 한 마디 덕분”이라며 “‘아 그렇구나’ 이 말만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이 어떤 말을 하더라도 일단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며, 다양한 예시까지 들어가며 세심한 코칭을 이어갔다.
나보다 더하네 결국 터진 분노
이론 교육을 마친 두 사람은 곧바로 실전 같은 연애 시뮬레이션에 돌입했다. 심현섭이 여성 역할을 맡아 “저는 레슬링보다 태권도를 더 좋아해요”라고 운을 띄웠다.
그러자 심권호는 기다렸다는 듯 “레슬링 안 좋아해요?”라고 되물었다. 배운 것과 전혀 다른 반응에 말문이 막힌 심현섭은 “‘아 그렇구나’, ‘그럴 수 있죠’ 이렇게 맞장구를 쳐주라고!”라며 언성을 높였다. 그는 “나보다 더하네 진짜! 심혜진 고모 데리고 올까?”라며 버럭 화를 냈고, 심권호는 ‘심고모’ 소환만은 안 된다며 손사래를 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다시 기회를 얻은 심권호는 심현섭이 같은 말을 반복하자 “아, 예 그렇구나”라며 배운 그대로 앵무새처럼 따라 했다. 영혼 없는 답변과 기계적인 반응에 ‘53세 모태솔로의 벽’을 느낀 심현섭은 결국 “나보다 더해!”라며 자리에 쓰러지고 말았다. 심권호 역시 “아 눈물 나”라며 눈가를 훔쳐 안타까움을 더했다.
방송 예고편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두 사람 케미 너무 웃기다”, “심권호 선수 순수해서 더 재밌다”, “심현섭 코치님 고생길이 훤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과연 심현섭조차 포기하게 만든 ‘레슬링밖에 모르는 남자’ 심권호가 혹독한 특훈을 통해 진정한 사랑꾼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두 사람의 이야기는 29일 오후 10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