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폐지 후 10년 만의 귀환, ‘국민 MC’ 문세윤 합류
기후변화, 사이버 위협까지...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재난에 대비하라
한때 전 국민의 ‘안전 교과서’로 불리며 경각심을 일깨웠던 전설적인 프로그램이 약 10년 만에 시청자 곁으로 돌아온다. 바로 KBS의 ‘위기탈출 넘버원’이다.
KBS는 30일, ‘위기탈출 넘버원 : 비상구를 열어라’가 이날 KBS Joy 채널에서 첫 방송된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첫 방송을 시작해 10년 넘게 큰 사랑을 받았으나, 2016년 아쉬움 속에 막을 내린 지 약 10년 만의 부활이다. 당시 저조한 시청률 등이 폐지 원인으로 꼽혔지만, 프로그램의 공익적 가치는 꾸준히 회자되어 왔다.
10년 만의 귀환 왜 지금인가
프로그램이 다시 문을 여는 이유는 명확하다. 우리가 마주한 위기의 형태가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KBS 측은 “사회 재난부터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기상, 신종 감염병, 교묘해진 사이버 위협까지 과거에는 없던 새로운 위기가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며 “변화한 재난 환경에 맞춰 국민들의 안전 의식을 다시 한번 높이기 위해 프로그램을 재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과거 ‘위기탈출 넘버원’이 다루던 일상 속 안전사고를 넘어, 이제는 폭염, 집중호우와 같은 기후 재난과 보이스피싱, 해킹 등 디지털 범죄가 더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10년의 세월이 흐른 만큼, 프로그램 역시 시대의 변화를 반영해 완전히 새로운 옷을 입었다.
문세윤 조충현 투톱 무엇이 달라졌나
새로운 ‘위기탈출 넘버원’의 진행은 ‘먹방 요정’으로 친숙한 코미디언 문세윤과 안정적인 진행 능력의 조충현 아나운서가 맡는다. 두 사람은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재난 예방 및 대응 방법은 물론, 법률 전문가가 직접 알려주는 필수 법률 상식까지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단순 정보 전달을 넘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형식을 대폭 개편했다. ▲일반 가정의 홈캠 영상을 통해 잠재된 위험 요소를 찾아보는 ‘우리동네 위험시그널’ ▲인기 유튜버들이 실제 사건을 재연하며 올바른 대처법을 알아보는 ‘위기탈출 리플레이’ ▲현장 훈련을 통해 생생한 행동 요령을 전달하는 ‘아찔한 충현씨’ 등 다채로운 코너가 마련됐다. 또한 관련 유관 부처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검증된 정보를 제공, 신뢰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다시 울리는 경고음 온라인 반응은
부활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벌써부터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어릴 때 무섭게 보던 기억이 생생하다”, “요즘 시대에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 돌아왔다”, “문세윤 조합이라니 신선하고 기대된다” 등 반가움을 표하고 있다. 과거의 명성을 넘어,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안전 지침서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새롭게 돌아온 ‘위기탈출 넘버원’은 30일 오후 3시 30분 KBS Joy에서 첫 방송되며, 31일 오후 7시에는 KBS LIFE 채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