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첫 주 만에 OTT 랭킹 1위 싹쓸이
“시청률 50% 목표” 지성의 근거 있는 자신감
배우 지성이 11년 만에 MBC로 화려하게 귀환했다. 그가 선택한 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이 방송 첫 주 만에 안방극장과 OTT 플랫폼을 동시에 뒤흔들고 있다. 과거 최고 시청률 32.0%를 기록하며 의학 드라마의 전설로 남은 ‘뉴하트’의 영광을 재현할 태세다.
콘텐츠 경쟁력 조사 업체 굿데이코퍼레이션이 발표한 1월 1주 차 TV 드라마 화제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판사 이한영’은 방송 시작과 동시에 3위에 안착했다. 쟁쟁한 경쟁작인 SBS ‘모범택시3’와 JTBC ‘경도를 기다리며’의 뒤를 바짝 쫓으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인다. 주연 배우 지성 역시 TV-OTT 통합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리며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증명했다.
안방극장과 OTT 동시 장악한 저력
TV 시청률뿐만 아니라 젊은 층이 주류인 OTT 플랫폼에서의 반응은 더욱 폭발적이다. OTT 통합 검색 및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 집계 결과, ‘판사 이한영’은 티빙과 웨이브에서 모두 1위를 석권했다. 전체 OTT 트렌드 랭킹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는 파급력을 과시했다.
시청률 지표도 긍정적이다. 1회 4.3%로 출발한 시청률은 2회에서 4.4%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특히 극 중 지성이 억울함과 분노를 토해내며 절규하는 장면에서는 순간 최고 시청률이 6.9%까지 치솟았다. 초반 서사가 풀리는 단계임에도 시청자들의 몰입도가 상당히 높다는 방증이다.
죽음 뒤 10년 전으로 돌아간 판사
드라마는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거대 로펌의 하수인으로 살아가다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 적폐 판사 이한영(지성 분)이 10년 전으로 회귀해 거악을 처단하는 내용을 담는다. 소위 ‘사이다’로 불리는 권선징악 판타지 서사에 지성 특유의 진정성 있는 연기가 더해져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기고 있다.
여기에 배우 박희순, 원진아, 태원석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합세해 극의 밀도를 높인다. 지성과 박희순의 팽팽한 연기 대결은 이 드라마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뉴하트 영광 재현할까
이번 작품은 지성이 2015년 ‘킬미, 힐미’로 연기대상을 수상한 이후 11년 만에 친정인 MBC로 복귀했다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큰 이슈를 모았다. 지성은 과거 ‘뉴하트’를 통해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하며 MBC 드라마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주역이다.
지난해 시청률 가뭄에 시달렸던 MBC 드라마국 입장에서 지성은 더할 나위 없는 구원투수다. 지성 역시 이러한 기대감을 잘 알고 있는 듯하다.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시청률이 50% 정도 나오면 좋겠다”라며 파격적인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단순한 희망 사항을 넘어 작품 완성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지성은 데뷔 이후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실패 없는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특히 ‘피고인’, ‘아는 와이프’, ‘의사요한’, ‘악마판사’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하며 ‘흥행 보증 수표’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판사 이한영’을 통해 그가 다시 한번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 수 있을지 업계 안팎의 시선이 집중된다. 10년 전으로 돌아간 판사 이한영이 보여줄 정의 구현이 답답한 현실에 지친 시청자들의 속을 뻥 뚫어줄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