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2%대 추락, 지상파에선 혹평 쏟아지는 신작 드라마
OTT에서는 경쟁작 모두 제치고 상위권, 대체 무슨 일이?
방송 2회 만에 시청률 2%대로 추락한 SBS 금토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는 인기 순위 2위에 오르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TV 시청자들의 외면과 OTT 이용자들의 열띤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시청률 2% 굴욕 vs 넷플릭스 2위 기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은 지난 16일 첫 방송에서 3.7%로 출발했으나, 단 1회 만에 2.7%로 시청률이 급락했다. 이는 전작 ‘모범택시’가 최고 14.2%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아쉬운 성적이다. 동시간대 경쟁작인 MBC ‘판사 이한영’이 11%를 돌파하고, tvN ‘언더커버 미쓰홍’이 5.7%로 상승세를 탄 것과도 대조적이다.
하지만 OTT 플랫폼에서의 성적은 완전히 다르다. 20일 기준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이다. 쟁쟁한 경쟁작들을 모두 제치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바로 아래 이름을 올리며 저력을 과시했다. TV 본방송 시청률과 OTT 순위가 완전히 상반된 결과를 보인 셈이다.
김혜윤 로몬 조합에도 혹평 쏟아진 이유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은 인간이 되길 거부하는 ‘MZ 구미호’ 은호(김혜윤 분)와 세계적인 축구선수 강시열(로몬 분)의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선재 업고 튀어’로 신드롬을 일으킨 김혜윤과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글로벌 팬덤을 확보한 로몬의 만남으로 방영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방영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혹평이 이어졌다. 시청자들은 “주연 배우와 캐릭터가 어울리지 않는다”, “대사가 유치하고 스토리가 진부하다”, “컴퓨터그래픽(CG)이 어색해 몰입을 깬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감도 크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며, 이는 저조한 시청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엇갈린 반응 속 흥행 성공할까
이처럼 엇갈린 반응은 최근 콘텐츠 소비 행태의 변화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TV 본방송의 주 시청층과 OTT를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는 젊은 층의 취향이 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국내의 비판적인 반응과 달리 주연 배우들의 해외 인지도 덕에 글로벌 OTT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혹평과 저조한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OTT에서 반전의 성과를 거둔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이 초반의 부진을 딛고 시청률 반등까지 이뤄낼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