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혁·박성웅·이현욱, 이름만 들어도 기대되는 초호화 캐스팅
‘사극 명가’ 자존심 회복할까... 신라 삼국통일 그려낼 역대급 대작 예고
한동안 잠잠했던 KBS 대하사극이 마침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 2024년 3월 종영한 ‘고려 거란 전쟁’ 이후 약 2년 만에 선보이는 정통 대하사극 ‘문무’가 올 하반기 방영을 확정하며 방송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주말드라마와 미니시리즈에서 뚜렷한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며 시청률 부진을 겪던 KBS가 ‘사극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칼을 갈고 나왔다는 평이다.
300억 대작, 신라 삼국통일을 그리다
드라마 ‘문무’는 약소국 신라가 백제와 고구려를 차례로 정복하고, 나아가 한반도를 넘보던 당나라의 야욕까지 물리치며 삼국통일을 완성하는 장대한 역사를 그린다. 특히 국가적 혼란기 속에서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한 태종무열왕 김춘추와 그의 아들 문무왕 김법민의 인간적인 고뇌와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
KBS는 이번 작품을 위해 약 3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제작비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출을 맡은 김영조 감독은 “회당 제작비가 크게 상승한 만큼, 컴퓨터 그래픽(CG)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대규모 전투 장면을 실감 나게 구현할 것”이라며 압도적인 영상미를 자신했다.
장혁부터 박성웅까지 초호화 배우 군단
화려한 출연진 역시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주인공 문무왕 김법민 역에는 배우 이현욱이 낙점되어 강인하면서도 지적인 군주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에 맞서는 고구려의 절대 권력자 연개소문 역은 배우 장혁이 맡아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 연기를 예고한다.
신라의 명장 김유신 역에는 박성웅이, 문무왕의 아버지이자 삼국통일의 초석을 다진 김춘추(태종무열왕) 역은 김강우가 맡아 극의 무게 중심을 잡는다. 이 외에도 정웅인, 조성하, 백성현 등 이름만 들어도 신뢰가 가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극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사극 명가 KBS의 부활 신호탄 될까
KBS는 이례적으로 방영 1년 전인 지난해 11월 제작발표회를 열고 일찌감치 작품을 공개했다. 당시 박장범 KBS 사장은 “대하사극은 공영방송 KBS의 정체성이자 수신료 가치를 증명하는 핵심 콘텐츠”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과거 ‘태조 왕건’, ‘용의 눈물’, ‘대조영’, ‘정도전’ 등 수많은 명품 사극을 탄생시키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KBS. 이번 ‘문무’가 전작 ‘고려 거란 전쟁’의 성공을 넘어, 침체된 KBS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고 ‘사극은 역시 KBS’라는 공식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