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김에 사는 줄 알았는데”… 북극 마라톤 완주하며 눈물 쏟은 기안84의 진심
2%대 시청률로 시작해 4.6%까지, 시청자 울린 ‘극한84’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는?

MBC ‘극한84’ 포스터


방송인 기안84의 진심이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통했다. 그의 극한 마라톤 도전기를 담은 MBC 예능 프로그램 ‘극한84’가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 속에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극한84’ 최종회는 전국 가구 기준 4.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비록 직전 방송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4%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대 시청률에서 4%대까지 기적의 역주행



MBC ‘극한84’ 방송화면


‘극한84’의 시작은 미미했다. 지난해 11월 30일 첫 방송 시청률은 2.7%에 그쳤고, 초반에는 2~3%대를 오가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기안84의 진솔한 도전 과정이 입소문을 타면서 기적 같은 역주행이 시작됐다.

5회에서 3.4%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6회 3.5%, 7회 3.8%, 8회 4.0%, 그리고 9회에서는 4.6%까지 치솟으며 매회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남아공, 프랑스를 거쳐 북극까지 이어지는 상상 초월의 마라톤 코스에 몸을 던진 그의 도전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북극에서 터진 진심 시청자도 함께 울었다



대장정의 마지막 무대는 북극 폴아서클 마라톤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기안84는 레이스 내내 반복되는 구토감과 다리 경련 등 최악의 컨디션과 싸워야 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마다 그는 이를 악물었고, 마침내 태극기를 들고 5시간 9분 54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25명의 참가자 중 44위라는 값진 성과였다.

완주 후 그는 먼저 들어온 배우 권화운을 보자마자 “네가 잘 알려줬는데 그만큼 못한 것 같아서 미안하다”며 눈물을 쏟아내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생애 첫 풀코스 마라톤에 도전한 방송인 강남 역시 아내 이상화의 이름을 되뇌며 고통을 이겨내고 5시간 57분 37초 만에 완주에 성공해 감동을 더했다.

MBC ‘극한84’ 방송화면


다큐보다 더 진짜 같았던 예능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찬사가 쏟아졌다. 시청자들은 “출연자만 즐거운 예능이 아닌, 희로애락을 함께 느끼게 해주는 프로그램”, “극도로 진실한 예능은 다큐와 구분할 수 없다”, “기안84에게는 사람을 움직이는 진심이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박수를 보냈다.

특히 기안84가 홀로 북극에 남아 여정을 정리하며 남긴 “달리기는 나와 싸워 이기는 것이 아니라 나를 이해하는 과정”이라는 마지막 한마디는 깊은 여운을 남기며 프로그램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