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음식 명장 선재스님이 ‘밥상의 발견’에서 밝힌 놀라운 과거.
30년 전 시한부 판정을 이겨내게 한 ‘비움의 밥상’과 넷플릭스 출연 이유를 들어본다.

사진=MBC ‘밥상의 발견’ 캡처


사찰음식의 대가 선재스님이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유를 밝히며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주고 있다.

최근 방영된 MBC ‘밥상의 발견’에서는 배우 장근석과 정상급 셰프들이 ‘나를 위해 비우는 밥상’을 찾아 경기도 수원의 봉녕사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만난 선재스님은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에 출연하며 대중의 큰 관심을 받은 인물이다.

40년 외길, 사찰음식 명장의 철학



사진=MBC ‘밥상의 발견’ 캡처


선재스님은 사찰음식 연구에만 40년 세월을 바친 명장이다. 과거 APEC 정상회담 만찬을 총괄하며 세계 정상들에게 한국 사찰음식의 정수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두부김밥, 연근 수제비, 고추장 버섯 무침 등 소박하지만 깊은 맛을 내는 요리를 선보였다. 특히 마늘, 파 등 오신채를 쓰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사찰음식의 지혜는 셰프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죽음의 문턱에서 나를 살린 음식



선재스님은 방송에서 충격적인 과거를 털어놓았다. 약 30년 전, 간경화가 심해져 시한부 판정을 받을 만큼 건강이 위독했던 것이다.
모두가 희망을 놓으려던 순간,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바로 소박한 사찰음식이었다. 그는 스스로를 살리기 위해 음식으로 몸을 다스렸고, 기적처럼 건강을 회복했다.

넷플릭스에 출연한 진짜 이유



이러한 개인적인 경험은 그가 치열한 요리 경연 프로그램인 ‘흑백요리사2’에 출연을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그는 “나를 살려준 음식이기에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단순히 요리 실력을 뽐내는 것이 아니라, 사찰음식이 지닌 치유의 힘과 생명의 가치를 전파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그를 카메라 앞에 서게 한 것이다.

채우기보다 비워내는 것의 중요성



선재스님은 건강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몸에 좋은 것을 찾아 먹으려 애쓰기보다, 몸에 해로운 것을 먼저 버리는 ‘비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극적인 맛과 과잉된 영양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지혜였다. 이날 방송에 참여한 셰프들 역시 선재스님의 지도 아래 ‘비움의 밥상’ 대결을 펼치며 한식의 새로운 가치를 깨닫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MBC ‘밥상의 발견’은 장근석과 톱셰프들이 우리 일상의 밥상에 숨겨진 가치를 찾아 떠나는 K푸드 로드멘터리로, 매회 새로운 주제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