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들 줄줄이 흥행 실패 속,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하며 유종의 미 거둘까
남지현X문상민 영혼 체인지 로맨스, 최종회 앞두고 최대 위기 봉착

KBS2 ‘은애하는 도적님아’ 방송화면


한동안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KBS 주말 미니시리즈에 활기가 돌고 있다. ‘은애하는 도적님아’가 최종회를 단 한 회 앞두고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흥행 가도에 청신호를 켰다. 신선한 설정과 배우들의 호연, 그리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개가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 모은 것이다. 과연 이 드라마는 전작들의 부진을 씻고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1일 방영된 KBS2 ‘은애하는 도적님아’ 15회는 전국 기준 7.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전작들의 성적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수치다.

부진의 늪에 빠졌던 KBS 주말극



KBS2 ‘은애하는 도적님아’ 포스터


사실 최근 KBS의 토일 미니시리즈 라인업은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지난해 방영된 ‘트웰브’는 8.1%로 시작했지만 2%대까지 시청률이 추락하며 씁쓸하게 퇴장했다.
그 뒤를 이은 ‘운수 좋은 날’과 ‘마지막 썸머’ 역시 각각 최고 시청률 5.1%, 2.7%에 그치며 연이은 실패를 맛봐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은애하는 도적님아’의 선전은 KBS 입장에서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다.

영혼 체인지 로맨스 시청자 사로잡다



‘은애하는 도적님아’의 인기 비결은 단연 독특한 설정에 있다. 낮에는 의녀, 밤에는 의적으로 활동하는 홍은조(남지현 분)와 그를 쫓는 왕자 도월대군 이열(문상민 분)의 영혼이 뒤바뀐다는 설정은 사극의 틀 안에서 신선한 재미를 안겼다.
두 주연 배우 남지현과 문상민은 몸이 바뀐 혼란스러운 상황을 능청스럽게 연기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여기에 폭군 이규(하석진 분)와 간신 임사형(최원영 분) 등 입체적인 캐릭터들이 더해져 극의 긴장감을 팽팽하게 유지했다.

KBS2 ‘은애하는 도적님아’ 스틸


최종회 앞두고 긴장감 최고조



지난 15회에서는 폭정을 일삼던 이규가 결국 무너지는 과정이 그려졌다. 홍은조와 이열은 왕을 중독시켜 권력을 쥐려던 임사형의 계략을 폭로했고,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이규는 처절하게 몰락하며 반정은 막을 내렸다.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유배를 앞두고 있던 임사형이 홍은조가 바로 의적 ‘길동’임을 눈치채면서 새로운 위기가 시작된 것이다. 옥사에서 탈출한 그는 집으로 돌아가던 홍은조의 목에 칼을 겨누며 살기를 드러냈다. 그 순간, 두 사람의 영혼이 바뀔 때마다 빛나던 실 팔찌를 홍은조 스스로 끊어버리는 장면이 엔딩을 장식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이제 ‘은애하는 도적님아’는 단 한 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과연 홍은조와 이열은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그리고 시청률 8%의 벽을 넘어 최근 KBS 주말극의 최고 기록인 ‘트웰브’의 8.1%를 넘어설 수 있을지 모든 관심이 최종회에 쏠리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