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다! 장보리’ 오연서 주연작의 씁쓸한 퇴장, 시청률 1%의 벽 넘지 못해
해외 116개국 1위와 대조되는 국내 성적, 마지막회 반등 가능할까
과거 37.3%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률 퀸’으로 불렸던 배우가 있다. 하지만 그녀의 화려한 복귀는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종영을 단 1회 앞둔 드라마가 1%대 시청률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가운데, 아이러니하게도 해외에서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7% 신화의 씁쓸한 퇴장
채널A 토일드라마 ‘아기가 생겼어요’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1일 방송된 11회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1.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기는커녕, 오히려 이전 회차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다. 마지막 회를 앞두고도 반등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주연을 맡은 배우 오연서에게는 더욱 뼈아픈 성적표다. 그녀는 지난 2014년 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최고 시청률 37.3%를 이끌며 전국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당시의 영광과 비교하면 현재 1%대 시청률은 초라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국내선 외면 해외선 116개국 1위
하지만 이 드라마의 성적을 단순히 실패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국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는 실패했지만, 지구 반대편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OTT 플랫폼 라쿠텐 비키를 통해 전 세계에 스트리밍된 ‘아기가 생겼어요’는 무려 116개국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비혼주의 남녀가 하룻밤 실수로 아이를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역주행 로맨스라는 소재가 국내에서는 다소 식상하게 받아들여졌을 수 있지만, 해외 K드라마 팬들에게는 신선하고 매력적인 설정으로 다가간 것으로 풀이된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한국 드라마 특유의 감성적인 연출이 시너지를 낸 결과다.
눈물의 종영 소감, 유종의 미 거둘까
드라마는 종영을 앞두고 회사 내 위기를 극복하고 사랑을 확인한 두준(최진혁 분)과 희원(오연서 분)이 상견례를 하는 모습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이 자리에 불청객이 등장하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들었다.
배우들 역시 아쉬움 가득한 종영 소감을 전했다. 오연서는 “희원이를 연기할 때마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많이 났다”며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고, 최진혁은 “지구 반대편 팬들의 사랑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는 22일 방영될 마지막 회에서 ‘아기가 생겼어요’가 1%의 벽을 깨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