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닥터 김사부’ 신화 쓴 유연석의 9년 만의 SBS 복귀작 ‘신이랑 법률사무소’

‘천원짜리 변호사’ 잇는 SBS표 법정 드라마, 이솜과 함께 그리는 기묘한 한풀이

SBS ‘신이랑 법률사무소’ 포스터


배우 유연석이 9년 만에 SBS로 돌아온다. 단순한 복귀가 아니다. 최고 시청률 27.6%라는 대기록을 썼던 그가 이번에는 전무후무한 캐릭터로 안방극장에 새로운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그의 귀환에 기대가 쏠리는 이유는 명확하다. 유연석이라는 이름이 주는 신뢰감, 망자에 빙의되는 변호사라는 파격적인 설정, 그리고 법정 드라마 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온 SBS의 제작 역량이 바로 그것이다. 과연 이번에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사로잡을 수 있을까.

27% 신화 쓰고 9년 만의 귀환



SBS ‘신이랑 법률사무소’ 예고편 캡처


유연석의 SBS 드라마 출연은 2017년 종영한 ‘낭만닥터 김사부’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당시 이 작품은 최고 시청률 27.6%를 기록하며 전국적인 신드롬을 일으켰고, 유연석은 까칠하지만 실력 있는 의사 강동주 역으로 열연하며 그해 SBS 연기대상에서 우수연기상과 베스트 커플상을 거머쥐었다.

이처럼 SBS와 좋은 기억을 공유한 그가 오랜만에 친정으로 복귀하며 선택한 작품이 바로 새 금토드라마 ‘신이랑 법률사무소’다. 제작 단계부터 그의 합류 소식만으로도 방송가 안팎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귀신 들린 변호사의 기묘한 부캐 퍼레이드



이번 드라마에서 유연석은 ‘신들린 변호사’ 신이랑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신이랑은 늦깎이로 법조계에 입문했지만 번번이 로펌 면접에서 낙방한 끝에 직접 법률사무소를 개업하는 인물이다.

문제는 사무실이 과거 무당집이었던 곳이라는 점. 이곳에 터를 잡은 뒤부터 억울하게 죽은 망자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급기야 망자의 감정에 지배당하며 시도 때도 없이 빙의를 겪게 된다.

최근 공개된 스틸컷은 이러한 설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바지춤에 손을 올린 채 버럭 화를 내는 아저씨부터 냉철한 표정의 과학자, 심지어 고운 한복 치마를 입고 셀카를 찍는 모습까지, 장르와 시대를 넘나드는 ‘부캐 퍼레이드’를 예고하며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배우 유연석. SBS ‘신이랑 법률사무소’ 스틸컷


믿고 보는 SBS 법정 드라마의 계보



SBS는 그간 법정 장르에서 독보적인 성공 계보를 쌓아왔다. 단돈 천 원에 사건을 해결하는 ‘천원짜리 변호사’(최고 시청률 15.2%), 판사의 몸에 악마가 들어간다는 설정의 ‘지옥에서 온 판사’(최고 시청률 13.6%) 등 매번 독특한 히어로를 앞세워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겼다.

‘신이랑 법률사무소’ 역시 이러한 SBS표 법정 활극의 연장선에 있다. 제작진은 “SBS가 쌓아온 법정 장르 노하우에 판타지 설정을 더해 억울한 목소리를 대신 들어주는 따뜻한 메시지와 통쾌한 반전을 담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여기에 냉혈 엘리트 변호사 한나현 역의 이솜과의 기묘한 공조 케미 역시 주요 관전 포인트다.

다가오는 3월 13일, 유연석이 그려낼 신들린 변호사의 한풀이 법정 활극이 안방극장에 또 한 번의 센세이션을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