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돌아온 ‘쇼미더머니 12’, 역대 최저 시청률 0.4% 기록하며 위기 직면

화려한 프로듀서진과 김하온의 등장에도 시청자 반응이 싸늘한 이유는?

Mnet ‘쇼미더머니 12’ 방송화면


국내 최장수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가 3년 만의 공백을 깨고 야심 차게 돌아왔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한때 대한민국 힙합 신을 들썩이게 했던 명성은 온데간데없이 역대 최저 시청률이라는 씁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화려한 프로듀서 라인업과 화제성 높은 참가자들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곤두박질친 이유는 무엇일까. 반복되는 포맷에 대한 피로감, 신선함의 부재, 그리고 예측 가능한 결과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과연 ‘쇼미더머니’는 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한번 부활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기대감 무색게 한 0.4% 시청률



Mnet ‘쇼미더머니 12’ 방송화면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9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 12’ 6회는 전국 유료 가구 기준 0.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이번 시즌 자체 최저 기록이자, 2012년 첫 방송 이후 10년이 넘는 시리즈 역사상 가장 낮은 수치다.

‘쇼미더머니’는 로꼬, 바비, 비와이, 이영지 등 걸출한 스타들을 배출하며 명실상부한 ‘힙합 스타 등용문’으로 불렸다. 매 시즌 음원 차트를 휩쓰는 것은 물론, 참가자들의 패션과 말투까지 유행시키며 하나의 문화 현상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비슷한 포맷의 반복은 결국 시청자들의 외면을 불러왔고, 시즌 11 이후 긴 휴식기에 들어갔다.

화려한 라인업, 하지만 반응은 냉담



3년 만에 돌아온 ‘쇼미더머니 12’는 시작부터 막강한 프로듀서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았다. 지코·크러쉬, 그레이·로꼬, 릴 모쉬핏·박재범 등 현재 힙합 신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했다. 여기에 ‘고등래퍼 4’ 우승자 출신인 김하온이 참가자로 합류하며 방송 전부터 엄청난 화제성을 입증했다.

실제로 방송 초반 소셜미디어 통합 조회수가 2억 뷰를 넘어서는 등 관심은 뜨거웠다. 그러나 회차가 진행될수록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편집이 너무 촌스럽다”, “새롭고 개성 있는 참가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특히 “어차피 우승은 김하온”이라는 이른바 ‘어우김’ 프레임은 프로그램의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

Mnet ‘쇼미더머니 12’ 포스터


반복되는 포맷에 피로감만 쌓였다



시청률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지루한 미션 구성이 꼽힌다. 제작진은 지난 4회부터 6회까지 무려 3주에 걸쳐 ‘지옥의 송캠프’ 미션을 진행했다. 비슷한 그림이 반복되면서 시청자들의 피로감은 극에 달했고, 이는 2주 연속 시청률 하락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새로운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이전 시즌들과 차별점을 보여주지 못한 안일한 기획이 결국 시청자들의 채널을 돌리게 만든 셈이다. 힙합 팬들 사이에서는 “이제 ‘쇼미더머니’의 시대는 끝났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팀 대결은 반등의 기회가 될까



벼랑 끝에 몰린 ‘쇼미더머니 12’는 오는 26일 방송되는 7회부터 본격적인 팀별 매치에 돌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제작진은 25일 프로듀서들의 화려한 공연 모습이 담긴 스틸컷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프로듀서 공연은 매 시즌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던 만큼, 이번에도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릴 카드가 될 수 있다. 과연 새롭게 시작되는 팀 대결이 싸늘하게 식어버린 시청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