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죽을 수 있었다”는 엄마의 항변, 아들은 반사회성 점수만 높아졌다

이호선 상담가, 평범하지 않은 해결책을 제시한 진짜 이유

물에 빠진 아들을 두고 홀로 빠져나온 엄마의 사연이 전해졌다. tvN ‘이호선 상담소’ 캡처


“엄마와 인연을 끊고 싶습니다.” 방송에 출연한 한 아들의 고백이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그는 엄마와의 관계 자체가 부담스럽다며,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 않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자 사이에 보이지 않는 깊은 골이 패인 배경에는 과거의 한 사건이 자리 잡고 있었다.

지난 18일 tvN ‘이호선 상담소’에 등장한 아들은 학창 시절의 아픈 기억부터 꺼내놓았다. 그는 학교에서 심한 따돌림을 당했지만, 그 사실을 엄마에게조차 털어놓지 못하고 혼자 삭여야 했다. “이제는 기대고 싶지 않다”는 그의 말에는 깊은 체념이 묻어났다.

아들이 엄마에게 의지할 수 없게 된 이유는 충격적이었다. 과거 가족이 물놀이를 갔을 때, 물에 빠진 아들을 두고 엄마가 먼저 혼자 밖으로 나왔던 일이 있었던 것이다. 생존의 위협 앞에서 엄마의 선택은 아들에게 지울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았다.

물에 빠진 아들을 두고 홀로 빠져나온 엄마의 사연이 전해졌다. tvN ‘이호선 상담소’ 캡처


“애는 또 낳으면 돼” 솔직함이 부른 파국



엄마는 당시 상황을 “이 아이를 구하다가 나도 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살기 위해 먼저 나왔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아들은 무사히 물 밖으로 빠져나왔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그 이후에 터져 나왔다.
아들이 다 큰 후, 엄마는 대화 도중 장난스럽게 “애는 또 낳으면 되지”라고 말했다. 솔직한 자기 마음이었다는 이 발언에 스튜디오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인성검사 결과가 경고한 아들의 심리 상태



이호선 상담가는 엄마의 ‘솔직함’이 아들에게는 평생의 상처가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진 아들의 인성검사 결과는 상황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반사회성 점수는 비정상적으로 높게 측정됐고, 자율성은 고작 19점에 그쳤다.
이는 혼자 고립돼 모든 에너지가 소진된 상태임을 의미한다. 내 아이가 이토록 지쳐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부모로서 어떤 심정일까.

결국 이 상담가는 이례적인 처방을 내렸다. 아들의 회복을 위해 “3년간 엄마와 연락을 끊으라”고 조언한 것이다. 일시적인 단절을 통해 각자의 삶을 돌아보고, 아들이 심리적 자립을 이룰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