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의 ‘미숙했다’ 사과에도 꺼지지 않는 조작 논란.
국제운전면허증 하나로는 불가능했던 렌터카 대여, 그날 공항에선 무슨 일이 있었나.
MBC 간판 예능 ‘나 혼자 산다’의 시청률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 지난 28일 방송분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5.1%를 기록하며 최근 3개월 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직전 방송보다 1.4%포인트나 떨어진 결과다.
시청률 하락의 배경에는 방송인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여행 편을 둘러싼 ‘조작 논란’이 자리 잡고 있다.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의혹이 빠르게 확산하며 프로그램의 신뢰도에 타격을 줬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논란은 전현무가 공항에서 즉흥적으로 여행지를 정해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떠나는 장면에서 시작됐다.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떠나는 콘셉트였지만, 시청자들은 여러 지점에서 의문을 품었다.
여러 명의 제작진이 당일 항공권과 숙소를 동시에 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의문이 제기된 것이다. 만약 당신이 친구들과 갑자기 해외여행을 떠나기로 했다면, 당일 비행기 표와 숙소를 인원수만큼 바로 구할 수 있을까. 이런 평범한 의심이 논란의 출발점이었다.
결정적 단서는 렌터카에서 나왔다
단순 의혹은 렌터카 장면에서 조작 논란으로 번졌다. 방송에서는 전현무가 현지에서 즉석으로 차를 빌리는 모습이 그려졌지만, 이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다.
카자흐스탄에서 외국인이 운전하려면 국제운전면허증 외에 별도의 공증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과정은 통상 며칠이 소요된다. 사전에 준비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절차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결국 제작진은 공식 입장을 내고 해명에 나섰다. 촬영 지원이나 협찬은 없었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렌터카 공증 절차를 미리 확인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미숙했다”며 사과했다.
하지만 제작진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제작진의 설명과 현지 규정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으면서, 시청률 하락이라는 구체적인 결과로 이어진 상황이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