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의전’ 빌런 명은원 연기한 배우는 누구? …“이대 출신 유부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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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5 1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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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5 19 10:06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의 빌런, 명은원 역으로 시청자들의 뒷목을 잡게 만든 배우 김혜인이 화제다. 전작 ‘슬기로운 의사생활’(슬의생) 시리즈에 이어 스핀오프 ‘언슬전’에서도 활약하며 세 번째로 같은 캐릭터를 연기 중인 그는, 순한 얼굴 뒤 숨겨진 얄미운 속내를 완벽히 표현하며 호평과 동시에 분노를 샀다.
명은원은 산부인과 펠로우 2년차로 등장해 후배 오이영(고윤정 분)을 괴롭히고, 동료 구도원(정준원 분)과 함께 쓴 논문을 빼앗는 등 ‘현실에 꼭 있을 법한 불편한 인물’로 시청자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김혜인은 “대사 하나하나를 일부러 더 뻔뻔하고 당당하게, 얄밉게 연기하려고 했다”며 연기 포인트를 밝혔다. 특히 그는 명은원이 가진 ‘삼중 인격’—후배들 앞에서는 권위적이고, 교수들 앞에서는 아부하며, 환자들 앞에선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슬의생’에서 명은원은 얌체 같지만 선을 넘지 않는 여우였다면, ‘언슬전’에서는 한층 노골적인 빌런으로 진화했다. 김혜인은 이를 두고 “욕을 더 많이 먹어보자”는 각오로 연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명은원이 명은원했다”는 반응부터 “보기 싫을 정도”라는 댓글까지,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지만 그는 “그만큼 캐릭터에 몰입해주셨다는 뜻이라 오히려 감사하다”고 웃어 보였다.
또한 고윤정, 신시아, 강유석 등 또래 배우들과 함께한 촬영 현장은 이전보다 훨씬 자유롭고 에너지가 넘쳤다고 한다. 특히 초반부터 갈등을 벌인 고윤정과의 호흡에 대해선 “쿨하게 받아줘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한편 김혜인은 국악고와 이화여대 무용과를 졸업하고, 우연히 참가한 대회를 계기로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2015년 영화 ‘사도’로 데뷔 후 꾸준히 활동해온 그는 “하나의 캐릭터를 세 번 연기할 수 있다는 건 배우로서 흔치 않은 기회”라며 ‘명은원’이라는 인물이 남다르게 소중하다고 밝혔다. 2022년 송승호 씨와 결혼했다.
방영이 의료계 파업으로 1년 가까이 지연됐던 ‘언슬전’은 이제 막 중반을 넘어가고 있다. 김혜인은 “명은원이 나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후배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성장해간다”며 남은 방송도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명은원이 조금 더 입체적인 서사로 돌아올 수 있다면, 시즌3도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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