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V4 형님 격 프리미엄 SUV, 디자인부터 스펙까지 환골탈태
“현대차 비상 걸렸다” 1.5 터보 하이브리드로 무장한 경쟁자
해리어 실내 / 토요타
토요타가 자사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크로스오버 ‘해리어’의 풀체인지 모델 출시를 사실상 확정 지으며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장악하고 있는 중형 SUV 시장에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한다는 소식에 국내외 자동차 커뮤니티가 술렁이는 분위기다. 이번 모델은 단순한 연식 변경 수준이 아니라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을 송두리째 바꾸는 세대교체를 예고하고 있어 그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크라운 스포츠 플랫폼 기반의 환골탈태
차세대 해리어는 토요타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와 기술력이 집약된 모델이 될 전망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차체와 플랫폼이다. 신형 해리어는 ‘크라운 스포츠’와 동일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된다. 휠베이스는 기존 모델 대비 80mm 늘어난 2770mm까지 확장되어 더욱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해리어 / 토요타
전장은 약 4750mm까지 늘어나는 반면 전고는 오히려 낮아진다. 이는 토요타 SUV 라인업 중 가장 낮고 날렵한 비율을 갖추게 됨을 의미한다. 기존의 투박한 패밀리 SUV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던지고, 쿠페형에 가까운 유려한 루프라인을 채택해 스포티한 감성을 극대화했다. TNGA-K 계열의 검증된 차체 구조를 바탕으로 주행 안정성과 공간 활용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5 터보 하이브리드와 E Four의 만남
파워트레인의 변화 또한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차세대 해리어에는 1.5리터 직렬 4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에 전기 모터를 결합한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다. 시스템 합산 출력은 약 180마력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단순히 출력만 높인 것이 아니라 효율성까지 고려한 세팅이다.
해리어 실내 / 토요타
여기에 후륜 구동을 담당하는 전용 모터를 배치한 ‘E-Four’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기존 모델 대비 후륜 토크를 약 30% 이상 끌어올려 주행 성능을 강화했다. 주행 상황에 따라 후륜 구동계를 차단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는 기술도 적용되어 연비 효율과 주행 안정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구성을 갖췄다.
RAV4와는 급이 다른 프리미엄 전략
해리어는 태생부터 RAV4의 상위 모델로 포지셔닝 된 차량이다. 과거 렉서스 RX로 해외에 판매되었던 이력이 있는 만큼 실내 마감 소재나 편의 장비 구성에서 대중적인 모델과는 확실한 선을 긋는다. 중국 시장 판매가를 기준으로 봐도 해리어 하이브리드는 RAV4 최상위 트림보다 약 300만 원 이상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며 프리미엄 모델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해리어 / 토요타
차세대 모델 역시 일본 내수 시장을 포함해 중국,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한 단계 높은 토요타’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고급스러운 감성 품질을 원하는 소비자층을 정조준하고 있다.
국내 미출시에도 현대차가 긴장하는 이유
현재 해리어의 한국 정식 출시 가능성은 낮게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이 차의 존재만으로도 현대차와 기아에 적지 않은 압박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SUV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리어급의 상품성을 갖춘 일본차가 들어올 경우 시장 판도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해리어 / 토요타
만약 국내에 출시된다면 가격대는 약 6000만 원 안팎으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싼타페나 쏘렌토의 상위 트림, 혹은 팰리세이드와 직접적인 경쟁이 가능한 가격대다. 실제 출시 여부를 떠나 토요타가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어디까지 끌어올렸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모델이라는 점에서,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불편한 경쟁자’임이 틀림없다.
오종학 기자 fivejh@news-wa.com

